임기 내년 6월 말..경영평가 3년 연속 낙제점 등 양대노총 사퇴 압박 작용

이승훈 한국가스공사 사장 <사진=뉴시스>

[공공뉴스=이민경 기자] 이승훈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 사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 임명된 인사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장 가운데 처음으로 문재인 정부에 사표를 냈다. 당초 임기는 내년 6월 말까지였다.

20일 정부와 가스공사 등에 따르면, 이 사장은 최근 사표를 제출했다. 사표는 이번주 내 수리될 예정이다.

지난 2015년 7월 취임한 이 사장은 최근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이 꼽은 ‘공공기관 적폐 기관장 10인’에 오르면서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양대노총은 이 사장이 성과연봉제를 일방적으로 강요하고 부당노동행위, 새 정부 정책수행 거부, 무책임경영(3년 연속 경영평가 낙제점) 등을 이유로 이 사장의 사임을 주장해왔다.

이 사장은 대구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노스웨스턴대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1988년부터 2010년까지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를 지냈다.

한편, 가스공사는 신임 사장이 임명되기 전까지 안완기 대행(현 부사장) 체제로 운한다. 조만간 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신임 사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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