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뉴스=김소영 기자] 최근 가장 ‘핫’한 배우를 꼽자면 송중기를 떠올리게 된다. 지난해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특전사 대위 유시진 역으로 신(新) 한류스타로 떠올랐고, 지난달에는 극중 호흡을 맞췄던 배우 송혜교와 깜짝 결혼을 발표했다.

여기에 차기작으로 선택한 류승완 감독의 새 영화 ‘군함도’의 인기까지, 배우 송중기의 1년은 그야말로 스포트라이트의 연속이었다.

‘군함도’는 1945년 일제강점기, 일본 군함도에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의 탈출을 그린 이야기. 지난달 26일 개봉, 극장가에서 예매율 독주로 역대 흥행사를 새로 쓰고 있다.

비록 스크린 독과점과 역사 왜곡 등 갖가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개봉 6일 만에 45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그 흥행의 중심에는 송중기가 있다.

◆ 다음은 송중기와 일문일답

- ‘군함도’에 출연한 계기가 있다면.

“류승완 감독님께 함께 하고 싶다고 먼저 연락을 했다. 평소 류 감독님을 너무 좋아했다. ‘주먹이 운다’는 몇 번 봐도 지겹지가 않다. 상병 시절 매니저가 시나리오를 가져다주곤 했는데 ‘베테랑’이 마음에 확 꽂혔다. 2박3일 휴가를 나가서도 ‘베테랑’을 두 번이나 봤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배우로서 영화 현장이란 무엇인가를 알게 됐다. 인간적으로 류 감독님께 많이 배웠다.”

- 극중 광복군 소속 OSS 요원 ‘박무영’을 연기했다. 전작인 ‘태양의 후예’ 유시진과 많이 닮았다는 지적이 있는데.

“‘태양의 후예’ 촬영을 할 때 대본을 받고 박무영을 접했다. 시나리오를 봤을 때 생각하지 못했는데, 아무래도 직업이 둘다 군인이다 보니 충분히 그렇게 보일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다른 면이 많은 인물들이다.”

- ‘박무영’과 ‘유시진’이 어떤 면에서 다른지.

“‘태양의 후예’는 김은숙 작가가 써주신 캐릭터에 내 실제 모습을 많이 담았다. 그러나 ‘군함도’는 더 진지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내가 해야 할 역할이 명확했고, 사람을 죽음에서 건져 올려야 하는 역할이라 가벼움은 일부러 뺐다.”

- 개봉 전부터 국민적 관심을 많이 받은 작품인데 흥행에 대한 압박감은 없었나.

“부담감을 배우들과 함께 나눠 가지려고 했다. 배우들은 멀티캐스트라 가능했지만, 류 감독님은 그게 어려웠고 지금도 부담이 클 것이다. 그래도 우리끼리 똘똘 뭉치다 보니 부담감을 조금은 떨칠 수 있었다. 결국 이겨내야 큰 사람이 되는 것 같다.”

- 올해 최고 화제는 배우 송혜교와의 결혼 발표다. 갑작스런 발표에 대한 부담은 없었는지.

“송혜교는 차분하고 생각이 깊은 사람이다. 어릴 때부터 결혼을 늦게 하려고 한 편은 아니었지만, 여자친구를 많이 사랑했기 때문에 결혼 결심을 하게 됐다. 물론 배우로서 인기가 떨어질 걱정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결혼 발표 전 (차)태현이 형이 ‘야, 너희 빼고 다 안다’고 하더라. 하지만 연애도 아니고 결혼이라 더 신중하고 싶었고,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어서 고민도 많았다.”

- 송혜교와 결혼을 결심한 이유가 있다면.

“차태현 선배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평소 굉장히 존경하고 좋아하는 선배다. (차)태현 형의 라이프 스타일도 멋있고, 무엇보다 굉장히 가정적인 지점이 존경할만 하다. 태현 형의 결혼 생활을 본받지만 다둥이는 살면서 생각해 보겠다.”

- 차기작은 정했나. 어떤 장르에 도전해보고 싶은지.

“아직 미정이다. 결혼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작품을 선택하려고 한다. 일단 결혼이 주는 영향도 무시할 수 없을 것 같다. 꼭 한번 해보고 싶은 장르는 스릴러다. 선한 역할이든 악한 역할이든 상관없다. 앞으로 다양한 장르에 도전해보고 싶다.”

-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가.

“대중들이 신뢰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큰 역할이든 작은 역할이든 믿고 볼 수 있는 배우라는 수식어를 갖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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