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진 <사진=제이에스픽쳐스, 드라마하우스>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작고 갸름한 얼굴에 또렷한 이목구비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한 눈에 사로잡은 유서진. 그녀는 드라마 ‘온에어’ ‘시크릿가든’ 등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도회적인 인상을 심어줬다.

그런 그녀가 이번에는 파격적인 숏커트 헤어스타일로 변신, 성형외과 원장을 남편으로 둔 ‘품위있는’ 강남 사모님으로 돌아와 또 한번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고 있다.

데뷔 20년차 배우인 유서진은 현재 시청률 고공 행진 중인 JTBC 금토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에 차기옥 역으로 열연 중이다. 그동안 다양한 작품을 통해 얼굴을 비춰왔지만 여전히 그녀를 잘 모르는 대중들도 많다.

그러나 이번엔 다르다. 짧게 자른 헤어스타일처럼 강력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존재감이 그야말로 ‘핵폭풍’급이다.

<다음은 배우 유서진과의 일문일답> 

-‘품위있는 그녀’는 100% 사전제작 드라마로, 매회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고 있다. 인기를 실감하는지.

“사전제작 드라마는 처음인데 결과를 하늘에 맡겨야 하는 상황이다보니 오히려 홀가분하게 드라마를 볼 수 있는 것 같다. 감독님과 함께 생각하고 노력했던 부분에 대해 시청자들 반응이 좋으니까 기쁘다. 드라마가 잘 된 게 감사하고, 마지막까지 힘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품위있는 그녀’를 출산 후 복귀작으로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아이를 낳고 쉬고 있어 올해까지는 드라마를 못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캐스팅 제의가 들어왔다. 차기옥 캐릭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연기 욕심이 났다.”

-머리를 짧게 잘랐다. 이미지 변신에 이유가 있나.

“캐릭터를 위해 헤어스타일에 변화를 줬다. 감독님이 배우들에게 스타일 변화를 각각 고민해달라고 했을 때 자신있게 머리를 자르겠다고 했다. 처음에 ‘커트하려면 얼굴이 샤프해야 한다, 살을 더 빼야 한다’며 숏커트를 권유하지 않았지만 숏커트가 차기옥 이미지에 잘 맞을 것 같았다.”

-차기옥 캐릭터 연기하면서 가장 신경썼거나 힘들었던 부분은.

“살빼는 게 제일 힘들었다. 급하게 다이어트를 했다. 그리고 주인공 우아진(김희선 분)과 분리 되면서 꿀리지 않기 위해 스타일에 대해서도 고민했다. 예전에는 코디네이터가 촬영장으로 옷을 갖고 오면 골라서 입었는데, 이번 드라마는 항상 촬영 전에 의상을 미리 정해놨다. 드라마 한 회 안에서 옷 색깔도 겹치지 않게 하려고 노력했다. 코디네이터가 발품을 많이 팔고 고생도 많이 했다.”

-극중 남편 장성수(송영규 분)의 내연녀인 오경희(정다혜 분)와 난투극을 벌인 일명 ‘파스타 귀싸대기’신이 화제다.

“대본을 받기 전 차기옥이 냉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대본에서는 머리끄댕이를 잡고 난투극을 벌이더라. 의외라고 생각하면서 어떻게 하면 잘 할지 생각했다. 파스타가 정확히 날아가면서 NG 한번 없이 촬영을 마쳤다. 사전제작 드라마라 너무 궁금했는데 방송 후 (김)희선이도 웃기다고 연락이 왔다.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차기옥은 남편의 불륜 사실을 알고도 가정을 지키지만 우아진은 이혼을 결심한다. 실제로 누구에게 더 공감이 가나.

“우아진처럼 행동하고 싶은 게 여자들 바램이지만 이건 로망이다. 차기옥의 대처 방안이 일반 사람 입장에서 봤을 때 현실인 것 같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보니 이혼이 쉽지 않겠구나 싶다. 출산 전에는 왜 아이 때문에 참고 산다고 하는지 전혀 공감을 못했지만, 아이를 낳아보니 공감되는 부분이 있더라.”

-앞으로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나.

“20살 때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하면서 연기를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무슨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끊임없이 연기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다. 욕심이 있다면 연기를 잘하는 배우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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