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이은 미사일 도발..트럼프 美 대통령 경고 메시지 보내며 ‘일촉즉발’

[공공뉴스=유채리 기자] 미국과 북한이 연이어 강경 발언을 쏟아내면서 한반도에 위기 상황이 닥치고 있다. 정가에서는 8월 전쟁위기설도 나오는 등 그야말로 일촉즉발의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을 향해 ‘화염과 분노’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에 탑재 가능한 소형핵탄두 개발에 성공했다는 보도에 대한 반응이다.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개발했다는 것은 미국 본토를 위협하는 중대한 행위다. 여기에 소형핵탄두까지 개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북한을 향해 강경한 발언을 쏟아낼 수밖에 없다.

아울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북 제재결의안을 채택하면서 한반도는 그야말로 긴장상태에 놓인 모습이다.

8월 전쟁위기설을 부추기는 또 다른 요인은 8월 하순에 열리는 연례 한미군사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다. 북한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높인다는 차원에서도 올해 UFG 연습은 사상 최대 규모로 열릴 전망이다.

그런데 북한도 이에 지지하는 모습이다. 북한이 ‘서울 불바다’ 발언을 내놓았다.

조선중앙TV는 백령도나 연평도는 물론 서울까지도 불바다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북한 관영 매체가 ‘서울 불바다’를 언급한 것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처음이다.

또한 조선중앙통신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북한 전략군이 미국을 향해 중장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로 괌 주변에 대한 포위사격을 위한 작전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위협했다.

그동안 서울 불바다 등 주로 한반도를 위협했던 북한이 이제 노골적으로 미국 본토를 위협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8월 전쟁위기설이 점차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8월 전쟁위기설의 실체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선 8월 전쟁위기설은 매년 되풀이 되는 현상이다. 주로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이 8월에 있으면서 8월 전쟁위기설은 계속 되풀이 돼왔다.

지난해의 경우에도 8월 그믐날 미국이 그믐달을 이용해서 북한을 타격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지만 현실적으로 일어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은 기업가 출신이기 때문에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것보다 전쟁 위기가 고조되는 쪽이 미국 경제에 상당한 이익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전쟁이 일어날 경우 미국 경제에는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하지만 전쟁위기가 고조되면 미국 군수사업은 호황을 누린다는 것을 트럼프 대통령도 알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트럼프 정부 역시 공식적으로 강경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비공식적으로는 북한과의 대화를 원하고 있다. 따라서 8월 전쟁위기설이 낮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한반도 긴장은 고조되고 있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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