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남은 등기이사직 물러나..고령의 나이·법원 한정후견인 지정 결정 영향

[공공뉴스=박주연 기자] 한·일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롯데알미늄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롯데알미늄은 신 총괄회장이 롯데 계열사 가운데 마지막까지 등기임원 직위를 유지하던 곳으로, 사실상 70년간의 창업주 경영시대가 막을 내린 셈이다.

9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알미늄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기타비상무이사 임기가 만료된 신 총괄회장의 등기이사직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신 총괄회장은 그동안 롯데제과, 호텔롯데, 롯데쇼핑, 롯데건설, 롯데자이언츠 등 이사직을 순차적으로 내려놓으며 퇴진 수순을 밟아왔다.

일본에서도 지난해 일본 롯데와 롯데아이스, 롯데물산, 롯데그린서비스, 롯데스트래직인베스트먼트, L투자회사 등 등기이사직에서 퇴임한 바 있다.

지난 6월에는 롯데그룹의 모태이자 한·일 롯데그룹 지주사격인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2선 퇴임을 공식화했다.

마지막 남은 롯데알미늄 이사직에서 물러난 것은 신 총괄회장이 95세 고령인 점과 최근 대법원이 신 총괄회장에 대해 한정후견인을 지정하도록 결정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결정으로 신 총괄회장은 그룹경영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나게 됐다.

롯데그룹은 향후 신 총괄회장이 명예회장으로서 그룹 전반을 살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 총괄회장은 1948년 일본 롯데를 설립하고, 이후 1967년 롯데제과 설립으로 한국 사업을 시작, 70여년간 한·일 롯데그룹 성장을 이끌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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