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보좌역 등 총 81명에 무보수 명예직 인사단행..내년 지방선거 노리는 홍준표

[공공뉴스=유채리 기자] 자유한국당은 지난 10일 특별보좌역 25명, 부대변인 56명 등 81명에게 당직을 줬다.

대규모 인사 단행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 모두 무보수 명예직이라고 하지만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당직을 나눠준 것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100여명의 조금 넘는 현역의원을 확보한 제1야당이 56명이라는 부대변인을 갖고 있을 필요성이 있는지에 대한 의문점이 있다. 여기에 특별보좌역이라는 직책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홍준표 대표 체제의 구축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당직을 줬다는 점에서 비판이 가해지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대선 패배 이후 홍준표 대표 체제를 만들었다. 그리고 류석춘 혁신위원장 체제를 통해 당 혁신을 꾀하고 있다.

당 혁신의 가장 큰 과제는 역시 인적 청산이다. 이는 기업으로 따지면 구조조정이다. 자유한국당은 그동안 집권여당으로서 장기간의 세월을 보냈기 때문에 아직까지 야당의 체질을 완전히 익힌 것은 아니다.

때문에 비대해진 조직을 슬림화하면서 민생을 챙기는 그런 조직으로 바꿔야 하며 그와 동시에 사람에 대한 교체도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최근 홍 대표의 인사 스타일을 보면 구조조정이 아니라 오히려 조직을 비대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결국 홍 대표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일종의 논공행상이다. 인적 청산과 구조조정을 해야 하는 판국에 논공행상을 했다는 점에서 거꾸로 가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혁신위는 제대로 된 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신보수주의’를 발표하기는 했지만 그것 이외에 특별한 활동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혁신위가 극보수로 가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나온다.

그만큼 자유한국당의 혁신이 지지부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상황에서 감투만 남발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정치권 안팎에서는 과연 자유한국당이 혁신할 의지가 있는지에 대한 의문부호를 달고있는 형국이다.

결국 홍 대표는 자기 사람을 확실하게 심어서 내년 지방선거는 물론 차기 총선과 대선을 노리겠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런 사이에 자유한국당은 계속해서 체력이 약화되고 있어, 과연 홍 대표가 몰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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