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첫 기자회견..각본 없는 자유토론 방식 진행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월11일 청와대 소공원에서 신임 민정·인사·홍보수석비서관, 총무비서관과 차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악수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취임 100일을 맞아 이날 처음으로 청와대 경내를 개방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한다.

이날 기자회견은 취재기자와 사진·영상기자를 포함해 300여명의 내·외신 합동 취재 형태로 진행된다. 문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지상파를 통해 생중계된다.

청와대는 또 이날 오후 5시부터 한시간동안 청와대를 개방한다. 오후 6시부터는 임종석 비서실장과 출입기자 간담회가 열린다.

특히 문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은 사전 각본이 없는 자유토론 방식이다. 청와대 언론대응을 맡는 춘추관은 기자단과 사전에 질문 내용과 순서를 공유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인 지난 2015년 기자회견 당시 회견 질문지와 순서 등이 담긴 시나리오가 사전에 공개돼 비판을 받았던 것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임기 초반 국정 성과와 향후 국정 운영 방향을 설명하는 취임 100일 기자회견은 역대 정부의 관행처럼 자리 잡아왔다.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등도 취임 100일을 전후해 기자회견을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취임 100일 후 16일이 지난 6월19일 미국산 쇠고기 파동으로 인해 특별기자회견을 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별도로 하지 않았다.

이날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의 사회로 진행되는 기자회견에서는 즉석에서 대통령과 기자단 사이에 질문과 답변이 오고 갈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견에서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따른 한반도 안보정세에 대한 견해를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또 부동산 대책과 일자리 문제 등 경제 현안에 대한 메시지도 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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