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정몽구 현대차 회장 자택에 모여 제사..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

[공공뉴스=박주연 기자] 고(故) 아산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부인이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어머니인 고 변중석 여사 10주기를 하루 앞둔 지난 16일 범(汎) 현대가가 한 자리에 모였다.

범 현대가는 지난 16일 오후 7시께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정 회장의 자택에 모여 제사를 지냈다.

이날 제사는 가족들이 모인 가운데 예년과 마찬가지로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 치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왼쪽부터)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몽진 KCC회장,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이 고 변중석 여사 10주기 기일을 하루 앞둔 지난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정몽구 회장 자택으로 들어서고 있다.<사진=뉴시스>

지난 6월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녀 결혼식 이후 범현대가 인사들이 집결하는 것은 두 달여 만이다.

현대가에서 매년 3월 정 명예회장과 8월 변 여사의 기일은 연중 가장 중요한 가족 행사다. 현대가 제사는 지난 2014년까지 서울 종로구 청운동 고인의 자택에서 치뤄졌다. 그러나 2015년 변 여사의 제사부터 장자인 정 회장의 자택에서 지내고 있다.

변 여사 10주기 제사는 기일인 8월17일 하루 전날 열린다.

제사에는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몽진 KCC회장,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정몽혁 현대종합상사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또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문선 비앤지스틸 부사장, 정몽국 엠티인더스트리 회장, 정기선 현대중공업 전무, 정지이 현대유엔아이 전무 등도 자리했다. 정대선 비에스앤씨 사장과 부인인 노현정 아나운서도 자리를 지켰다.

한편, 변 여사는 현대가의 안방마님으로, 생전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조용히 내조에 힘써온 현대가의 정신적 지주였다.

변 여사는 1921년 강원도 통천에서 태어나 열다섯 살 때 여섯 살 연상인 정 명예회장과 결혼해 슬하에 8남 1녀를 뒀다.

지난 1990년 심장병과 고혈압 등으로 병원에 입원 후 투병생활을 이어오다 2007년 8월17일 세상을 떠났다.

정 명예회장은 자서전을 통해 “늘 통바지 차림에 무뚝뚝하지만, 60여년을 한결같이 함께해 준 존경하는 사람”이라고 변 여사를 소개했다.

이어 “젊은 시절 심한 고생을 하면서도 절대로 불평불만하지 않고 집안을 꾸려준 아내”라며 고마움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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