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뉴스=김소영 기자] 지난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자숙 중인 야구선수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유소년 선수들을 대상으로 재능기부에 나섰다.

강정호는 최근 부산시 야구협회의 초청으로 부산·경남지역 네 군데를 돌며 유소년 야구선수들을 대상으로 재능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강정호 측에 따르면, 국내에서 훈련하는 강정호는 그간 조용히 전국 여러 지역에서 재능기부 활동을 해왔다. 강정호는 사비를 털어 야구용품도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서울 도심에서 음주 운전을 하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검찰은 강정호를 벌금 1500만 원에 약식 기소했으나 법원은 강정호가 음주운전 전력이 3차례나 있고 사고 당시 친구가 운전한 것처럼 꾸며 죄질이 나쁘다는 이유로 정식재판에 넘긴 바 있다.

항소심 재판부는 강정호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판결을 유지했다. 징역형 유지로 강정호는 미국 대사관에서 취업비자 갱신을 거절당했다.

한편, 이날 미국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이 강정호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며 구단이 강정호의 도미니카 윈터리그 참가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닐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의 올 시즌 복귀가 어려울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오는 10월 20일부터 12월 말까지 진행되는 도미니카 윈터리그에는 매년 메이저, 마이너리거들이 대거 참가한다. 부상을 겪거나 포지션 변경이 필요한 선수들도 윈터리그를 통해 테스트를 거치기도 한다.

이 매체는 “강정호가 윈터리그까지 비자를 얻는다면 타석에 들어설 수 있을 것이며 2018년 스프링캠프를 맞이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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