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2013년까지 각 구단에 돈 요구..프로야구 전반으로 확대 가능성 ↑

최규순 전 KBO리그 심판<사진=뉴시스>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프로야구 구단 KIA타이거즈가 최규순 전 KBO리그 심판에게 금품을 제공한 사실이 확인됐다.

29일 한 매체는 법조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검찰이 최 전 심판이 돈을 받을 때 사용한 윤모씨 명의 차명계좌를 추적한 결과, KIA 구단이 최 전 심판에게 돈을 보낸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KIA 측은 지난 2012년과 2013년 최 전 심판이 금전을 요구해 관계자 2명이 각각 한 차례씩 송금한 적 있다고 시인했다.

KIA 구단 관계자 2명은 지난주 검찰에 출석해 참고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최 전 심판은 각 구단 관계자에게 금전을 요구하고, 받아 챙긴 혐의로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박재억)에서 소환 조사 중이다.

검찰은 최 전 심판의 계좌를 압수수색해 확인한 송금자 이력을 참고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최 전 심판은 지난 2012년부터 2013년까지 각 구단에 전화를 걸어 “갑자기 개인적인 문제로 급전이 필요하다”며 돈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KBO 징계위원회를 통해 심판복을 벗었다.

KIA가 최 전 심판에게 송금한 것을 인정함에 따라 돈을 건넨 구단은 두산에 이어 KIA가 추가됐다.

앞서 지난 2013년 10월 최 전 심판은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당시 김승영 두산 사장에게 300만원을 요구했다. 김 전 사장은 최 전 심판에게 돈을 입금했고, 이 사실이 드러나자 지난달 3일 전격 사임했다.

한편, 현재 야구계에서는 두산과 KIA에 이어 다른 구단들도 최씨와 금전 거래를 맺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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