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 여학생 집단폭행 후 피투성이된 사진 지인에 보내 확산..청와대 청원까지 번져

[공공뉴스=김승남 기자] 부산 여중생들이 또래 여중생을 폭행해 피투성이로 만든 사건이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소셜네트워크(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서는 가해자들로 추정되는 여중생들의 사진가 신상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은 물론, 청와대 청원 운동까지 펼쳐지고 있는 상황.

특히 이번 폭행이 처음이 아니라는 주장도 제기돼 논란이 더욱 거세다.

4일 경찰 등에 따르면, 부산 사하경찰서는 지난 3일 상해 혐의로 여중생 A(15)양과 B(15)양을 불구속 입건했다.

A양과 B양은 지난 1일 오후 8시30분께 부산 사상구의 한 공장 인근 골목에서 다른 학교에 재학 중인 C양(14)을 공사 자재나 소주병 등으로 1시간 넘게 집단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인의 신고로 폭행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인근에서 C양을 발견했으며, 당시 C양은 뒷머리와 입안이 찢어져 피투성이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A양 등은 C양을 폭행 후 달아났다가 인근 치안센터를 찾아가 자수했다.

경찰은 A양 등이 피투성이가 된 C양의 무릎을 꿇린 뒤 사진을 찍어 지인에게 보냈고, 지인이 해당 사진을 SNS에 올리면서 사진이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피투성이가 된 채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는 한 여학생의 모습이 담겨 있는 사진이 일파만파 퍼져 나갔다.

경찰은 A양과 B양의 신병처리와 관련, 두 사람이 나이가 어려 향후 구속영장 신청 여부 등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건이 알려지자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부산 여중생 폭행 가해자’라는 제목으로 여학생들의 이름과 학교, 얼굴 사진 등 가해자로 추정되는 여중생들의 신상도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을 피해 여중생 어머니의 친구이자 동업자라고 소개한 한 글쓴이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A양 등의 폭행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9월1일 발생한 사건은 두번 째 사건”이라며 “2개월 전에도 가해자의 남자친구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는 이유로 1일 발생한 가해자 2명 포함 총 5명으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해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의 친구인 학생이 영화를 보자고 거짓으로 선배 있는 곳으로 유인해 2개월 전 경찰에 고발하자 복수로 저런 악행을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작성자는 “14살 작은 체구의 아이가 현재 입안에 3곳을 꿰매어 죽으로 식사 하고 있다. 머리 3곳도 꿰맸고, 등에는 담뱃불로 지진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소통 광장 ‘국민 청원과 제안’ 코너에는 “청소년이라는 이유로 보호법을 악용하는 청소년들이 늘고 있다”면서 소년법 폐지를 주장하는 청원 글이 게시됐다.

해당 청원은 게시된 지 하루 만에 3만명이 넘는 누리꾼들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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