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성리 통과 과정서 경찰-반대 단체 극심한 충돌로 부상자 30여명 속출

추가 배치되는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가 7일 오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마을에서 경찰과 주민의 대치속에 사드기지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김승남 기자]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잔여발사대 4기가 7일 오전 중 경북 성주 사드기지에 추가 배치될 전망이다.

사드 배치를 막으려는 단체와 주민들이 경찰과 밤샘 대치를 벌이는 등 마찰도 빚어졌다.

사드 장비 수송 차량은 이날 새벽 경기 평택시 주한미공군 오산기지(K-55)를 떠나 경북 성주로 향했다.

사드기지 인근 성주·김천 주민과 사드반대단체들은 전날 국방부가 사드 잔여 발사대 4기를 추가 배치한다는 소식에 소성리 마을회관 앞 도로와 진입로를 차량과 농기계 등으로 막고 이날 오전까지 경찰과 밤샘 대치가 이어졌다.

고성과 몸싸움이 곳곳에서 벌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경찰과 마을주민, 사드반대단체 회원 38명이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았다.

성주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으로 경찰 5명, 주민·사드반대단체 회원 16명이 병원으로 후송됐다. 경찰 1명과 주민·단체 16명은 경상으로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았다.

소성리 마을은 사드 배치 예정지 성주골프장으로 향하는 길목이다. 경찰은 도로 위에 있던 주민과 사드반대단체 400여명에 대한 해산에 나섰고, 이날 오전 6시께 이들을 모두 해산시켰다.

이후 오전 8시경 사드 장비 수송 차량은 우여곡절 끝에 소성리 마을회관을 통과했다.

한편, 지난 4월26일 사드 레이더와 발사대 2기가 전격적으로 반입된 지 4개월여 만에 잔여 발사대 4기가 추가로 성주 기지로 들어가면서 사드 1개 포대 구성이 완료됐다.

이에 따라 유사시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사드 포대 본래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성주기지에 사드 잔여발사대 4기 반입이 완료되면, 한미 양국은 임시로 운용됐던 알류미늄패드를 걷어내고 정상 작전운용을 위한 보강공사 등을 집중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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