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30일부로 국내 직접 생산 중단..직원 고용승계 가능한 매각처 물색 중

지난 7월10일 서울 여의도 옥시 본사 앞에서 가습기살균제피해자가족모임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가습기살균제 참사 살인기업 처벌촉구 시리즈캠페인 3차 기자회견'을 열고 옥시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공공뉴스=황민우 기자] 가습기 살균제 파문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옥시레킷벤키저가 결국 국내 직접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8일 옥시레킷벤키저에 따르면, 그 동안 국내 옥시 관련 제품 생산을 직접 맡아온 전북 익산 공장을 오는 30일부로 폐쇄한다.

이에 따라 옥시 측은 직원들의 고용승계가 가능한 매각처를 물색하고 있다.

옥시는 영국계 회사다. 익산 공장은 옥시가 국내에 보유한 유일한 생산공장으로, 이번 중단 결정에 따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본사만 남게 됐다.

옥시 측은 국내 생산을 중단하는 대신 수입 판매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은 계속 한다는 방침이다.

옥시는 가습기 살균제 파문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매운동이 확산 됐다. 그 여파로 세제류 쉐리·파워크린 등을 단종시켰다. 현재 옥시브랜드는 표백제 ‘옥시크린’ 제습제 ‘물먹는하마’ 세정제 ‘데톨’ 등이 있다.

또한 익산공장은 경영상 어려움에 시달리다 지난 2월 100여명에 대한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도 했다.

한편, 옥시는 현재 살균제 피해자 배상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
옥시는 성인 피해자에게 최대 3억5000만∼5억500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고 사망·중상에 이른 영유아·어린이는 총 10억원을 준다는 배상안을 가습기 살균제 유통 및 제조업체 중 유일하게 공개했다.

옥시는 정부의 1, 2차 조사에서 1단계 또는 2단계 판정을 받은 피해자 183명 가운데 182명의 배상 신청을 받았고, 이 가운데 169명에게 지급을 완료했다.

또한 3차 조사 결과 확인된 1, 2단계 판정 피해자 중 배상 신청을 한 36명 가운데 8명에게 배상 지급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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