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적폐청산’ 시동..검찰, 국정원 댓글 조작·문화계 블랙리스트·BBK 등 수사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최근 가장 핫한 화두가 됐다.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작업이 속도를 내면서 이명박 정부에서 행해진 사건이 재조명되기 시작했다.

국가정보원 댓글 여론조작 사건, 문화계 블랙리스트, BBK, 사자방 비리 등 이명박 정부에서 행해진 모든 것에 대해 다시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검찰은 몇몇 사건은 전담 수사팀을 꾸려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미 관련자들을 조사하고 있다. 아울러 곳곳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하는 수사 의뢰를 하고 있다. 전방위적으로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을 모두 들여다보는 것이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이슈가 있다.

이미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적폐를 청산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그리고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적폐청산을 지시했다. 최근 불거진 이슈는 이 과정에서 쏟아져 나온 것이다.

최근 가장 주목할 사건은 아무래도 BBK와 국정원 여론댓글 조작 사건이다.

BBK 주가조작 사건은 이미 대법원 판단까지 끝난 사건이지만 계속해서 새로운 증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이미 이낙연 국무총리는 “새로운 혐의가 나온다면 다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BBK 주가조작 사건을 다시 들여다본다는 것은 이명박 정부 탄생을 들여다본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2008년 대선 당시 BBK 주가조작 사건인 대선의 화두가 됐다. 그리고 특검까지 만들어서 들여다봤다. 하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무혐의가 내려졌다.

새로운 혐의가 드러남으로 인해 이 전 대통령이 수사 선상에 오른다는 것은 지난 2008년 대선 자체가 잘못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검찰 개혁과도 연결이 되는 대목이다.

뿐만 아니라 국정원 댓글 여론조작 사건은 지난 2012년 대선과 맞닿아 있다. 이미 관련자들 중 일부는 유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아직도 세상에 공개된 것은 빙산의 일각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만약 새로운 혐의가 계속해서 나온다면 지난 2012년 대선 역시 잘못된 대선이라는 것을 이야기해주는 셈이다.

문화계 블랙리스트는 최근 다시 불거진 공중파 방송사들의 파업과도 연결되는 대목이다. 이명박 정부가 방송 장악을 시도하면서 불거진 문화계 블랙리스트가 결국 박근혜 정부의 블랙리스트까지 연결됐다는 시각도 있다.

이 모든 것이 결국 이 전 대통령과 연결되는 대목이다. 때문에 이 전 대통령이 과연 검찰 포토라인에 설 것인지 여부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이 검찰에 출석하면 전두환, 노태우, 노무현,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역대 다섯 번째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 전직 대통령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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