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뉴스=김승남 기자] 세월호 2차 수중 수색 중 수습된 유골은 단원고 고창석 교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세월호 수중수색 구역에서 수거한 토사를 분리하던 과정에서 수습된 유해의 2점의 정확한 신원확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대검찰청에서 함께 DNA 분석을 진행한 결과 단원고 체육교사 고창석씨로 확인됐다.

앞서 황양의 시신이 수습된 지 931일만에 나온 296번째 수습자다.

수습본부는 지난 4월 9일부터 2개월간 침몰지점에 대한 1차 수중 수색을 벌였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을 청와대에서 만난 지난달 16일 2차 수중 수색을 시작했다.

2차 수색은 철제펜스(가로 200m, 세로 160m, 높이 3m) 내부의 토사를 수거해 유골과 유류품을 분리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9일부터는 잠수사가 직접 들어가 해저면을 수색 중이다.

수습본부는 최근까지 모두 8점의 인골 조각을 수습했고, 국과수에 정밀조사를 의뢰했다.

고창석 교사는 지난 2014년 3월 단원고 체육교사로 발령받은지 한 달여 만에 세월호 사고로 변을 당했다.

사고 당시 세월호가 기울자 4층 객실에서 구명조끼를 제자들에게 나눠주며 탈출을 돕다가 자신은 미처 탈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한편, 현재까지 미수습자는 단원고 남현철·박영인 군, 양승진 교사, 권재근·혁규 부자 등 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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