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뉴스=김수연 기자] 강원도 강릉시 강문동 석란정 화재현장 붕괴로 소방관 두명이 숨진 가운데, 실화 가능성이 제기됐다.

순직 소방관 두 명의 영결식은 오는 19일 진행될 예정이다.

17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경포대119 안전센터 소속 이영욱(58) 소방위와 이호현(27) 소방사는 석란정 내부에서 잔불 정리에 나섰다가 이날 새벽 4시29분께 정자가 붕괴되면서 매몰됐다.

두 사람은 바로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석란정 화재는 전날 오후 9시25분께 발화돼 10분 만에 꺼졌다. 그러나 이날 새벽 3시51분께 재발해 소방관들은 다시 화재 진화에 나섰다가 소방관 두명이 변을 당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현장조사에 나섰다.

특히 정자 내부에는 전기 시설이 없어 외부 요인이 유력한 것으로 소방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소방당국은 “실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내부 전기시설이 없는 목조 건물로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석란정에서 발생한 붕괴사고로 순직한 소방관 두 명의 1계급 특진이 추진된다.

소방청은 고 이영욱 소방위와 이호현 소방사에게 각각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 추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두 소방관의 영결식은 오는 19일 오전 10시 강릉시청에서 진행된다. 영결식에는 가족과 동료 소방관 등이 함께한다. 소방청을 소관하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도 참석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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