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뉴스=김소영 기자]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장남이 필로폰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앞서 남 지사의 장남은 군시절 후임병들을 폭행하는 등 한차례 논란이 된 바 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 재선을 노리는 남 지사에게 아들의 일탈 행위는 부담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는 미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남 지사의 첫째 아들 남모(26)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남씨는 지난 16일 자택에서 혼자 한 차례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남씨의 자택에서는 필로폰 2g이 발견됐다.

남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 15일 중국에서 필로폰 4g을 구입 후 속옷 안에 숨겨서 들어왔다고 진술했다.

특히 남씨는 즉석만남 채팅앱으로 한 여성에게 마약 투약을 권유했다. 하지만 이 여성은 여성으로 위장한 경찰 수사관이었다.

경찰은“간이 소변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와 소변·모발 등을 채취해 정밀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14년에도 남 지사의 장남은 군부대 복역 중 후임병을 폭행·성추행 한 혐의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당시 남씨는 군사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한편, 현재 독일 출장 중인 남 지사는 장남의 범죄 사실을 둘째 아들로부터 전달 받고 모든 해외 일정을 중단한 채 급거 귀국길에 올랐다.

남 지사는 이날 오전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한국시각 오늘 새벽 둘째 아들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며 “군복무 중 후임병을 폭행하는 죄를 지었던 큰아들이 또 범죄를 저지르고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국민과 경기도민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독일 베를린 출장 중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가장 빠른 비행기로 귀국해 자세한 말씀 드리겠다”며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남 지사는 19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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