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뉴스=김소영 기자] 그룹 아이콘의 래퍼 바비가 솔로로 팬들 앞에 섰다.

바비는 지난 2013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가 Mnet과 손잡고 선보인 서바이벌 프로그램 ‘WHO IS NEXT: WIN’을 통해 얼굴을 알렸다.

이후 이듬해 Mnet 래퍼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3’에서 대형 기획사 소속 아이돌 연습생 신분으로 우승을 차지하면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이처럼 래퍼로서 남다른 실력을 보유한 바비가 지난 14일 첫 솔로앨범 ‘LOVE AND FALL’을 발표하면서 이제는 싱어송라이터로 주목받고 있다.

첫 솔로앨범에 담긴 10곡은 바비가 모두 작사·작곡했다. 그동안 보여줬던 래퍼로서 강렬한 이미지와는 또 다른 부드럽고 감성적인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곡과 함께 바비 본인 자체도 한층 성숙해 있었다.

다음은 바비와의 일문일답

-데뷔 2년 반만에 솔로 앨범을 냈다. YG 소속 그룹 중 빅뱅을 제외하고는 첫 솔로 앨범인데 기분이 어떤지.

“큰 영광이다. 감사하고 기쁘다. 즐기면서 곡을 만들었고 이 결과물들을 많은 분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 평소 보여주지 못했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무척 설렌다.”

-그룹 아이콘 활동과 솔로 활동이 다른 점이 있다면.

“아이콘에서는 거친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는데, 부드럽고 감성적이면서 젠틀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내가 마냥 센 사람은 아니기 때문에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더블 타이틀곡 ‘RUNAWAY’와 ‘사랑해’를 만들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

“‘RUNAWAY’는 일탈과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다. 또래 친구들처럼 즐기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그겋을 놓치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들었을 때부터 이 곡을 쓰게 됐다. (송)민호 형의 곡 ‘겁’ 가사 중 CCTV 속에 산다는 가사가 있는데, 거기에서 영감을 얻은 곡이다. ‘사랑해 ’는 오랜시간 연애한 커플들이 무너지는 과정을 담은 곡으로 웹툰 ‘남과 여’를 보고 만들게 됐다.”

-이번 앨범은 그동안 보여준 이미지와는 180도 다르다. 로맨틱한 모습이 많이 부각되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었는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기 위해 감성적인 면을 더했다. 잠 들기 전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사랑 노래를 하고 싶었다. 그냥 내 이야기를 더 솔직하게 담고 싶었다 보니 그것이 감성과 연결된 것 같다.”

-고정관념처럼 박힌 이미지 때문에 곡 작업을 하면서 힘들지는 않았는지.

“목소리가 허스키하다 보니 부드럽게 목소리를 내려고 노력했다. 또 늘 지적받았던 발음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내 곡을 듣고 대중들이 ‘바비가 이런 모습도 있었네’라고 느껴줬으면 한다.”

-멤버들 가운데 가장 먼저 솔로를 발표했다. 비결이 있다면.

“양현석 회장님에게 끈질기게 작업한 곡들을 보냈다. 위너 형들이나 아이콘 형들도 마찬가지였겠지만, 회장님께서 내 음악을 좋게 들어주신 것 같아 감사하다. 양현석 회장님께 칭찬을 듣기 굉장히 어려운데, 솔로 앨범을 낼 기회를 주신 것 자체가 큰 칭찬이라고 생각한다.”

-솔로 앨범에 대한 주위 반응은 어떤가.

“멤버들이 꽃을 사다줬다. 곡을 만들때 멤버들이 ‘좋다’ ‘나쁘다’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해줬다. 엄마는 (타이틀곡 ‘RUNAWAY’를) 별로 안 좋아하신다. 아들이 힘들었던 시간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곡이라 그런 것 같다.”

-최종 목표는 무엇인지.

“이번 앨범은 래퍼로서 인식되기 보다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 남고 싶어서 낸 앨범이다. 최종 목표는 죽을 때까지 음악을 하는 것이다. 내 이름을 건 음반이 한 장 나왔다고 해서 만족하지 않고 틈나는 대로 곡 작업을 하고 있다. 죽을 때까지 음악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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