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銀·인터넷銀 수장 줄소환..최순실 게이트부터 인터넷은행 특혜 의혹까지 이슈 산적

[공공뉴스=박계형 기자] 문재인 정부 들어 첫 국정감사에 주요 시중은행장을 비롯해 인터넷전문은행 수장들까지 증인 출석이 예고돼 시선이 쏠리고 있다.

특히 올해 금융권에는 최순실 게이트로 불거진 각종 특혜 의혹과 은산분리 규제 완화 등 예민한 현안들이 산적해 있어 금융권은 유난히 긴장한 모양새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이경섭 NH농협은행장

11일 국회 및 금융권 등에 따르면, 오는 12일부터 시작되는 올해 국감에서는 주요 은행 최고 경영자들이 줄줄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이경섭 NH농협은행장, 심성훈 케이뱅크 대표,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방영민 삼성생명 부사장, 박광일 부산은행장 노조위원장 등이 증인·참고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오는 16일 금융위원회 국감 증인으로는 함영주 행장이 출석한다. 함 행장은 이상화 전 하나은행 본부장 특혜 승진 의혹과 산별교섭 사용자협의회 임의탈퇴 문제와 관련해 국감위원들의 질문을 받게 된다.

함 행장을 증인으로 채택한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 인물인 최순실씨 측근 간부에 대한 특혜 승진 의혹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씨 모녀는 독일에 있을 당시 하나은행 프랑크푸르트 법인장이었던 이 전 본부장의 도움을 받아 금융 민원을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은 이 전 본부장 귀국 후 기존에 있던 글로벌 영업부를 두 개로 나눠 글로벌영업2본부장에 승진시켜 논란이 일었다.

이경섭 농협은행장은 오는 31일 공정거래위원회 종합감사에 출석, 기술탈취와 하도급 거래 위반과 관련해 질의를 받을 예정이다.

이 행장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증인으로 신청했다.

특히 이 행장은 지난해에도 1%대 ‘황제대출’ 논란에 휩싸이면서 국감장에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때문에 올해 국감 증인 채택은 더욱 부담이 될 전망이다.

심성훈 케이뱅크 대표

아울러 올해 출범한 인터넷은행 수장들도 국감 증인으로 채택돼 국감장에 선다.

국내 1호 인터넷 전문은행인 케이뱅크는 금융당국의 인가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

케이뱅크 대주주인 우리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이 예비 인가 당시 국내 은행 평균치보다 낮았음에도 불구, 금융위원회가 유권해석으로 인가를 내줘 특혜 시비를 불러일으켰다.

이와 관련,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특혜 관련 정황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지만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심상정 정의당 의원, 김한표 한국당 의원 등이 해당 의혹과 관련해 심성훈 케이뱅크 대표의 출석을 요구했다.

또한 케이뱅크는 은행법 제8조 제2항에서 요구하는 은행업을 인가 받으려는 자의 자금 조달 방안 적절성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인가를 받았다는 의혹도 있다.

심 대표가 국감에 출석하는 날 윤호영 대표도 증인으로 나온다. 윤 대표는 은산분리 완화 문제, 자본확충과 건전성 논란 등에 대한 질의를 받는다.

이밖에 하영구 회장은 증권사 법인지급결제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방영민 부사장은 유배당보험 게약자 이익배분기준 및 암보험과 관련해 답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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