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체제서 지지율 반등 효과 미비..민주당-바른정당과 협치 카드

[공공뉴스=유채리 기자] 국민의당이 위기에 처한 모습이다. 추석 연휴 지나서 지지율 반등을 예상했지만 지지율은 정의당에도 뒤쳐져 있는 상황. 안철수 대표 체제가 만들어졌지만 컨벤션 효과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대로 선거를 치르게 되면 국민의당은 100% 패배한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그만큼 위기 상황이다. 하지만 안 대표가 이 위기상황을 반등시키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초조한 모습이다.

국민의당으로서는 현재 내년 지방선거는 물론 차기 총선도 기약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다. 때문에 돌파구가 필요하다.

국민의당의 돌파구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정계개편이고, 또 다른 하나는 선거구제 개편이다.

정계개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바른정당과의 연대, 또 다른 하나는 더불어민주당과의 통합이다. 그런데 바른정당과의 연대 가능성은 점차 희박해지고 있다. 바른정당이 통합파와 자강파로 나뉘어 갈등을 보이면서 국민의당과의 연대 가능성은 더욱 낮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의 통합 가능성도 희박하다. 더불어민주당 전통 지지층은 2015년 분당 사태에 대한 아픔이 있기 때문에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대해 반대를 하고 있다. 따라서 이런 감정의 골을 봉합하기 전까지는 더불어민주당과의 통합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남은 것은 역시 선거구제 개편이다. 지금의 소선거구제에서 국민의당은 살아남기 힘들다. 양당 구도에서 소수정당이 살아남기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때문에 국민의당은 선거구제 개편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정기국회 내내 선거구제 개편 카드를 갖고 더불어민주당과 협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국정감사, 새해 예산안 편성, 개혁입법 등의 일정이 남았다. 더불어민주당으로서는 중요한 일정으로, 반드시 국민의당의 연대가 필요하다.

국민의당으로서는 선거구제 개편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과의 협치를 강조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는 바른정당도 비슷하다. 바른정당이 통합파가 탈당을 하게 되면 자강파가 남는 소수정당이 된다.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잃어버리기 때문에 지금의 선거구제 개편에 상당한 공을 들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선거구제 개편 카드를 갖고 협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결국 향후 정기국회의 운명은 선거구제 개편에 달려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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