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까지 핵항모 참가 대규모 훈련..北 미사일 도발 가능성 ‘예의주시’

[공공뉴스=유채리 기자]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한미 해군은 16일 동∙서해에서 고강도 연합훈련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한반도 긴장감은 극에 달하고 있다.

북한은 최근 김정일 당 총비서 추대(10월8일) 20주년, 노동당 창건 기념일(10월10일) 72주년 등 국가적 정치 기념일에 도발에 나서지 않았다.

하지만 언제든지 무력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큰 만큼 이번 훈련은 대북 억지력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미 연합훈련 <사진=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오는 2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훈련에는 미국 측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 항모강습단이 참가했다. 항모강습단은 이지스 구축함, 미사일 순양함, 군수지원함, 핵 추진 잠수함 등으로 편성됐다.

미 7함대 소속 항공모함인 레이건호는 원자로 2기로 가동되는 니미츠급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이다. 길이 333m, 배수량 10만2000톤으로 축구장 3개 넓이의 갑판에 슈퍼호넷(F/A-18) 전투기, 그라울러 전자전기(EA-18G), 공중조기경보기(E-2C)를 비롯한 각종 항공기 80여대를 탑재했다.

이는 중소국가의 공군력과 비슷한 규모라고 군 당국은 설명했다.

우리 해군은 이지스구축함인 세종대왕함을 비롯한 수상함과 잠수함을 투입했다. 이번 훈련에 동원된 양국 함정은 40여척이다.

미국의 FA-18 전폭기와 MH-60R 시호크 대잠헬기∙AH-64E(아파치) 공격헬기, A-10 선더볼트 대전차 공격기 등의 전력도 이번 훈련에 참가한다.

우리 군은 P-3 해상초계기와 링스(Lynx)∙AW-159(와일드캣) 해상작전헬기, UH-60 헬기를 비롯한 공군의 F-15K 전투기를 투입했다.

한미 군은 이번 훈련을 통해 항모호송작전, 방공전, 대잠전, 미사일경보훈련, 선단호송, 해양차단작전, 대함·대공 함포 실사격 훈련 등을 통해 연합, 합동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한편, 북한은 지난달 15일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일본 상공을 지나 북태평양 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이후 아직까지 도발을 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한미 연합훈련 기간 도발 가능성에 시선이 쏠리고 있는 상황. 한미 군 당국은 훈련기간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도발에 대비해 대북 감시태세를 강화했다.

특히 18일 열리는 중국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기점으로 도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따라서 한반도의 긴장 국면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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