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85개 시험지구서 59만3000여명 시험..포항 5.4규모 지진에 불안감 고조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2018학년도 수능은 오는 16일 오전 8시40분부터 오후 5시40분까지 전국 85개 시험지구 1180개 시험장에서 시행된다. 응시생은 59만3527명으로 지난해보다 1만2460명 감소했다.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두고 수험생들이 막바지 공부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수능 당일 전국에서는 수험생들의 원활한 시험을 돕기 위해 대중교통 증편한다. 또 긴급 수송해야 할 수험생이 생길 경우를 대비해 비상수송 차량과 오토바이 등도 확보해 놓은 상태다.

수능 전날인 15일은 전국 각지 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을 위한 교사들과 후배들의 응원 열기가 잇달았다.

또한 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은 수험표를 손에 쥐고 다소 긴장하면서도 설레는 표정으로 수능 고사장을 찾았다. 혹시라도 수능 당일 엉뚱한 시험장으로 가는 등 실수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이런 가운데 이날 포항지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해 수험생들의 긴장감은 더욱 극에 달하고 있는 모습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29분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km 지역에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9월 12일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 지진 이후 국내에서 발생한 두 번째로 강한 지진이다.

진도 등급별 현상은 강도에 따라 Ⅰ부터 Ⅵ로 나뉜다. Ⅰ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낄 수 없으나, 지진계는 기록된다. Ⅱ는 조용한 상태나 건물 위층에 있는 소수의 사람만 느낄 수 있고, Ⅲ는 실내나 특히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현저하게 느끼며, 정지하고 있는 차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다.

Ⅳ는 실내에서 많은 사람이 느낄 수 있다. 그릇, 창문 등이 흔들린다. Ⅴ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진통을 느끼고, 그릇, 창문 등이 깨지기도 한다. Ⅵ는 모든 사람이 느끼고, 일부 무거운 기구가 움직이는 정도를 말한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최대진도는 경북지역에서 VI로 기록됐다. 또 강원, 대구, 경남, 부산, 울산, 충북 지역에서는 Ⅳ가 관측됐다.

15일 오후 2시49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6km 지점에서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한 주택가 외벽이 무너져 있다. <사진=뉴시스>

이에 교육부도 초비상이 걸렸다. 지진 발생하고 1시간 가량 지난 오후 3시30분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주재로 긴급 화상 대책회의가 진행됐다.

이날 교육부와 각 시·도 교육청은 ‘재난 대처 시나리오’ 매뉴얼을 감독관들에게 주지시키는 등 긴급 점검에 돌입했다.

수능 당일 발생할 수 있는 지진에 대비해서다. 수험생들은 시험 도중 지진이 발생하면 감독관의 지시에 따라 책항 밑으로 대피해야 한다.

만약 유리창 파손, 천정재 낙하 등 학교 건물 피해가 우려될 경우 교실 밖으로 대피하고, 시험장 피해가 심각할 때는 감독관 인솔을 받아 근처 예비시험장으로 이동해 시험을 재개한다. 시험이 지연된 만큼 종료시간도 순연된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번 지진과 관련, 청와대서 긴급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원전뿐만 아니라 여러 산업시설들의 안전을 철저히 점검하라”며 “수능시험 중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비해 대책을 강구하되, 특히 수험생들의 심리적 안정까지도 배려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밝혔다.

하지만 수능 당일 여진이 발생하면 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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