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5.4 강진’ 50여명 중경상·1500명 이상 이재민 발생

지난 15일 오후 2시 29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6km 지역에서 규모 5.5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포항 시내 건물 외벽이 떨어져 있다.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김승남 기자] 지난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강진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진으로 인해 5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고, 1500명 이상이 대피해 뜬눈으로 밤을 보냈다.

뿐만 아니라 당초 16일 예정됐던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도 오는 23일로 일주일 연기되는 등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29분 경북 포항 북구 북쪽 9km 지역에서 진도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날 오전 9시2분 현재까지 전날 발생한 규모 5.4 포항 지진의 여진은 총 41차례 발생했다. 규모 별로는 규모 2.0~3.0 미만이 37회, 규모 3.0~4.0 미만이 3회, 규모 4.0~5.0 미만이 1회다.

이 지진으로 현재까지 경북에서 5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재민은 1536명으로, 이들은 포항 흥해 실내체육관 등 27개소에 대피해 있다. 이들에게는 모포와 응급구호물품, 음식물 등이 즉시 지원됐다.

또한 시설물 피해도 속출했다. 사유시설은 포항에서 1090동(전파 3, 반파 219, 지붕파손 868개), 상가 84개, 차량 38대가 파손됐다. 경주(주택파손 8개), 영덕(주택파손 2개)에서도 피해가 나 모두 1222개의 건물이 부서졌다.

뿐만 아니라 포항 도로 곳곳에서 균열이 있었고, 상수도 45곳, 공공건물 74개(학교 32, 면사무소 등 34개, 공원시설 등 8개)에서도 피해가 났다. 영일만항은 부두에 금이가 일시정지 후 정상가동 중이다.

경주에서는 보물 제833호인 기림사 대적광전에 균열이 생겼다.

동해안의 원전 9기는 정상가동 중이고, 경주 월성원전 3기는 긴급안전점검 중이다.

지난 15일 오후 경북 포항시에 5.4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북구 흥해읍 흥해실내체육관에서 주민들이 대피해 있다. <사진=뉴시스>

한편,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경북 포항지진 피해지역 현장을 직접 찾는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12시25분께 포항시청 재난상황실을 방문해 관계자들로부터 현황을 보고받은 뒤 격려를 하고, 후속 대처를 지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 지도부 역시 이날 경북 포항을 일제히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지원 방안을 논의한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포항시 북구에 있는 흥해읍사무소에서 긴급재난대책회의를 주재한 뒤 현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도 오전 중 흥해읍 지진 피해 현장 및 지진 대피소를 방문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도 주민대피현장을 방문한다. 또 유 대표는 피해가 컸던 한동대학교를 찾는다.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원룸촌과 아파트 등 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한국수력원자력 고리 본부를 찾아 안전을 점검한다.

저작권자 © 공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