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식 전 호식이두마리치킨 회장 <사진=뉴시스>

[공공뉴스=박계형 기자] 20대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최호식 전 호식이두마리치킨 회장이 결국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홍종희 부장검사)는 지난달 최 전 회장을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7일 밝혔다.

최 전 회장은 지난 6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일식집에서 20대 여직원과 식사를 하다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혐의를 받는다. 또 해당 여직원을 호텔로 강제로 끌고 가려 한 혐의도 있다.

당시 최 전 회장은 여직원이 호텔에서 도망쳐 나와 택시에 타려 하자 뒤쫓아 나왔다가 지나가던 여성 3명에게 제지당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확산되기도 했다.

해당 여직원은 주변의 도움으로 호텔을 빠져나온 후 사건 당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그러나 이틀 뒤 최 전 회장 측 변호인을 통해 고소를 취하했다. 그러나 성추행은 친고죄가 아님에 따라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최 전 회장은 성추행 사건으로 인한 비난 여론이 들끓자 같은달 9일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이 사건을 수사한 서울 강남경찰서는 최 전 회장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은 동종 전과가 없고 피해자와 합의한 점을 들어 신청을 반려하고 불구속 수사를 지휘했다.

경찰은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며 최 전 회장이 불법으로 타인의 신체 자유를 제약한 ‘체포’ 혐의도 저질렀다고 봤으나 검찰은 체포죄는 성립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특히 최 전 회장의 성추행 혐의 보도 직후 호식이두마리치킨의 가맹점 매출은 최대 40%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너리스크로 인해 업체 이미지가 추락하면서 피해는 고스란히 가맹점주들에게 돌아온 셈이다.

한편, 최근에는 호식이두마리치킨이 가맹점주에게 비싼 식용유를 강매했다는 보도가 나와 또 다시 논란의 불씨를 키우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8일 한 매체는 호식이두마리치킨 소속 가맹점주들의 말을 인용 “본사가 점주들로 하여금 필수물품 명목으로 튀김용 전용기름을 구입하게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본사는 가맹점주에 필수물품 명목으로 약 3만5000원(18ℓ)의 튀김용 전용기름을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제품은 특정 업체가 만든 제품에 호식이두마리치킨 로고를 덧붙인 형태였다.

가맹점주들은 비슷한 품질의 다른 제품보다 전용기름이 5000원가량 비싸지만, 가맹지사 관계자들의 압박에 구입할 수 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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