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남규·김창범 부회장 승진..그룹 콘트롤타워인 경영조정위원회 강화

[공공뉴스=박주연 기자] 한화그룹은 2018년 사업계획의 조기 수립을 위해 사장단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최근 3세들의 고속승진이 화두에 오르며 업계 시선을 끌었던 김승연 회장의 아들 김동관 전무는 이번 인사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화그룹에 따르면, 이번 인사는 그룹 콘트롤타워 역할을 맡은 경영조정위원회를 강화하고 순혈주의 타파를 위한 외부영입 인재 발탁에 중점을 뒀다.

17일 한화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이사(좌)와 유화/에너지부문위원인 김창범 대표이사가 각각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날 인사에서 경영조정위원회 금융부문위원인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이사와 유화·에너지부문위원인 김창범 대표이사가 각각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한화그룹은 지난 2013년 4월부터 그룹 전반에 걸친 중요사항에 대한 협의 및 계열사간 이해 관계 조정 등을 위해 그룹 내 최고자문기구인 ‘경영조정위원회’를 운영 중이다.

차 부회장은 경영조정위원회 금융부문 위원으로서 불확실한 금융시장 환경 속에서도 근본적이고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한화생명을 중심으로 한 한화그룹 금융부문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견인했다.

또한 해외시장 개척 및 핀테크·빅데이터 등 미래형 금융서비스 모델을 한화그룹 금융부문에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공로를 인정 받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김 부회장은 경영조정위원회 유화·에너지 부문 위원으로 석유화학분야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등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유화부문의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아울러 경영조정위원회 위원으로서 타 부문과의 시너지 확대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여승주 경영기획실 금융팀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여 사장은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재임당시 주가연계증권(ELS)의 여파로 적자를 면치 못했던 한화투자증권을 흑자로 전환시키는 등 경영정상화의 기반을 마련한 인물이다.

한편, 한화의 이번 인사에서는 순혈주의 타파를 위한 외부영입 인재 발탁이 눈에 뛴다.

그룹의 모태기업인 ㈜한화/화약부문 대표이사에 그룹 외부출신 인사 옥경석 사장을 내정했다. 옥 사장은 삼성전자 출신의 경영관리·혁신 전문가로 2016년 한화그룹에 영입됐다. 이후 한화케미칼 폴리실리콘사업본부, 한화건설 경영효율화담당 사장 등을 역임했다.

옥 사장은 제조업에 대한 이해가 높고 경영체질개선과 중장기 경쟁력 강화에 강점을 보유해 ㈜한화·화약부문의 혁신과 변화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부사장에서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한 한화손해보험 박윤식 사장은 아더앤더슨코리아, PWC컨설팅, 동부화재를 거쳐 2013년 한화손해보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다년간 한화의 유럽과 미국법인을 담당했던 김은수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아울러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역임했던 김성일 전무는 한화 재경본주장에서 한화저축은행 대표이사로, 박병열 전무는 한화건설 재무실장에서 한화역사 대표이사로 각각 내정됐다.

김 대표는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 역임 및 한화투자증권, 한화손해보험 근무 경험 등 금융분야에 대한 폭넓은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또 박 대표는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와 내실성장 기반 구축을 위한 적임자로 평가 받고 있다.

이번에 내정된 신임 대표이사는 각사의 주총과 이사회를 거쳐 최종 선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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