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석 국토교통부 차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포항 지진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김수연 기자] 정부가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포항지역 이재민의 주거지원을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대주택 160채를 무료로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심보균 행정안전부 차관과 손병석 국토교통부 차관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피해지역 주민의 빠른 일상생활 복귀를 위해 피해 신고된 주택 1998건 중 250건을 우선 점검했다”며 “정밀점검을 통해 주택 사용 가능여부를 결정하고,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긴급 보강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지진피해로 정밀안전진단이 요구되는 이재민에 대해서는 LH 임대주택 160가구를 우선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가 이재민 주거지원을 위해 우선 공급하는 LH 임대주택 160가구는 지난 18일까지 청소 및 난방, 수도 작업 등을 완료해 입주 준비를 마친 상황이다. 포항시에서 우선 입주자를 선정하는 즉시 입주가 가능하다.

입주시 임대보증금은 없고, 임대료의 50%는 감면할 계획이다. 나머지 임대료 50%도 경북도와 포항시에서 추가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임대기간은 6개월로 하되 협의를 거쳐 연장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다.

뿐만 아니라 LH에서 보유한 다가구·다세대 주택도 활용하기 위해 안전 진단을 실시해 안전에 이상이 없는 공가에 대해서 즉시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현재 입주자 선정 과정이 진행 중인 임대주택도 자격과 입주의사 확인을 조속히 완료하고, 발생한 잔여 물량에 대해서도 추가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또 전세가격 지원한도는 현행 5500만원에서 8500만원으로 확대하고, 금리는 최초 2년에 한해 현행 적용받는 금리의 50%까지 할인할 예정이다. 기금 지원한도를 초과하는 전세금에 대한 융자금 및 금리 지원 부분에 대해서도 행안부, 경북도, 포항시에서 지원을 검토 중에 있다.

한편, 정부는 이재민 지원대책으로는 이재민과 일시 대피자 1318명의 사생활 침해를 방지하기 위해 칸막이 400개를 확보, 오는 20일부터 설치에 나선다. 또 외부인 출입제한을 실시하기로 했다.

아울러 길어지는 대피소 생활로 인한 이재민들의 심리적 불안감 해소를 위해 행안부와 보건복지부 합동 ‘포항재난심리지원단’을 구성해 대피소에서 재난심리회복 상담 및 치료를 실시하고 있다.

저작권자 © 공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