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바른정당 분열..잇단 당 계파 갈등 속 보수지지층도 외면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오는 9일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지 1주년이 되는 날이다. 1년 전 오늘 찬성 234표, 반대 56표로 가결됐다.

그 이후 보수정당은 분열을 거듭해오고 있다. 당시 새누리당은 이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으로 분열했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전후 새누리당은 탄핵 찬성파와 반대파로 나뉘게 됐다. 그리고 찬성파는 결국 반대파의 탄압에 이기지 못하고 당을 뛰쳐나와 바른정당을 만들었다.

바른정당을 만들 당시 이들은 합리적 개혁보수를 기치로 내걸었다. 의석수 40석이라는 중견정당의 면모를 갖췄다. 하지만 대선 과정에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 중도 포기를 하면서 바른정당 내부에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후 20여명이 탈당, 한국당으로 돌아갔다.

대선 이후 바른정당은 이혜훈 전 대표 체제를 중심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 전 대표가 금품수수 의혹에 휘말리면서 다시 당은 출렁거렸다.

그 이후 바른정당은 통합파와 자강파로 나뉘어 갈등을 보이더니 결국 통합파는 한국당으로 돌아가고, 이제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박탈 당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국민의당과 통합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국민의당 내부 문제 때문에 이 마저 쉽지 않은 상황.

새누리당에서 바른정당이 떨어져 나가자 인명진 전 비상대책위원장 체제 하에서 한국당으로 이름을 옮기게 됐고, 친박 인적 청산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그 이후 현재 당 대표를 맡고 있는 홍준표 당시 경남도지사가 한국당 대선 후보로 나서게 됐고, 대선 이후 당 대표가 됐다.

그 사이 친박계 대표로 분류되는 조원진 한국당 의원은 탈당, 대한애국당을 창당해 공동 대표가 됐다.

한국당의 계파 갈등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친박과 비박으로 나뉠 뿐만 아니라 비박도 친홍준표와 친김무성으로 나뉘고 있다. 최근에는 홍 대표의 막말 논란으로 인해 친홍과 반홍으로 대결구도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원내대표 경선이 이제 곧 열린다. 원내대표 경선 결과에 따라 홍 대표의 운명이 결정된다.

또한 내년 지방선거도 앞두고 있다. 홍 대표로서는 건곤일척의 상황이다. 과연 홍 대표가 살아남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처럼 보수는 계속 끊임없이 분열하고 있다. 문제는 진화를 해야 하는데 진화를 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지율은 답보상태에 있고, 보수지지층에서조차 외면을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저작권자 © 공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