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형렬 남양건설 회장

[공공뉴스=김승남 기자] 마형렬(80) 남양건설 회장이 나주의 한 골프장 여직원에게 폭언과 폭행을 한 혐의로 경찰에 피소됐다.

최근 기업 회장님들의 ‘갑질’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논란이 불거지면서 마 회장과 남양건설이 입을 타격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MBN에 따르면, 나주의 H 골프장에서 일하는 여직원 A씨(48)가 광주지역 중견 건설회사 회장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며 전남나주경찰서에 고소했다.

이 중견건설사 회장은 마 회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A씨는 병원에 입원 치료 중이며, 경찰은 사건에 대해 조사 중이다.

A씨는 고소장에서 “마 회장이 지난 1일 골프장에서 ‘술집 여자처럼 립스틱을 발랐냐’며 폭언을 하고 왼쪽 뺨을 때리는 등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A씨는 “마 회장이 ‘쥐를 잡아먹었냐. 천한 것들이 주둥이(입술)에 빨간 립스틱을 처바르고 다니냐”고 폭언한 뒤 자신을 밀쳤다고도 진술했다.

경찰은 A씨의 고소를 접수한 후 폐쇄회료(CC)TV를 확인한 결과 마 회장이 A씨의 몸을 밀치는 모습을 확인했으며, 피고소인과 목격자 등을 소환해 사건 경위를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남양건설은 광주·전남지역의 건설업계를 대표하는 건설사다. 대표적인 아파트 브랜드로는 ‘남양휴튼’이 있다.

남양건설의 지난 2009년 시공능력 평가액은 9244억원, 매출액은 9461억원으로, 전국구 기업인 금호산업을 제외하면 당시 광주·전남 지역에서 부동의 1위 건설사였다.

지난 2010년 4월 회사 자금난으로 법정관리 절차에 돌입했다가 지난해 8월 법정관리에 들어간 지 6년 만에 재기에 성공, 생환했다.

남양건설은 현재 재도약에 무엇보다 힘써야 할 때. 하지만 마 회장의 갑질 논란으로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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