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사절단, 송혜교까지 나섰는데..원만한 합의까지는 양국 신경전 불가피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국빈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 국가주석과 14일 한중정상회담을 갖는다.

지난 7월 독일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와 지난달 베트남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 이어 세 번째 맞는 정상회담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현지시각) 중국 베이징 CNCC(국가회의중심)에서 열린 한-중 경제무역파트너십 개막식에 참석해 타징 행사를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송혜교와 그룹 엑소(EXO) 멤버 첸, 백현, 시우민이 참석했다. <사진=뉴시스>

이날 정상회담은 공식환영식, 확대·소규모 정상회담, 양해각서 서명식, 국빈만찬 순이다. 아울러 한중 수교 25주년을 기념하는 문화교류의 밤 행사도 예정돼 있다.

정상회담의 주제는 아무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두 차례 정상회담은 사실상 외국에서 다자간 정상회의 중에 열린 정상회담이기 때문에 사드 문제에 대해 중요시 다룰 수 없었다.

하지만 이날 정상회담은 문 대통령이 국빈 방문을 한 자리이기 때문에 사드 문제가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사드 배치의 불가피성을 설파하면서 대북 제재 및 북한과의 대화에 중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주문할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시진핑 주석은 우리 정부의 3불 정책을 재확인하면서 사드 문제를 원활하게 풀기 위한 방안 마련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사드를 둘러싼 입장 차이를 확인하면서도 정상회담 합의사항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하지 않는 대신, 각자 입장을 담은 언론 발표문을 조율해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로서는 사드 문제가 원활하게 해결이 돼야 중국 단체 관광객들이 우리나라를 찾을 수 있고, 그에 따른 내수시장 활성화와 더불어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기 때문에 사드 문제를 갖고 담판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한중정상회담에서 사드를 놓고 파격적인 합의를 희망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중국이 국빈 자격으로 방문을 하는 문 대통령에게 홀대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 같은 시각에서 오늘 한중정상회담이 의외로 꼬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양국의 상당한 신경전이 불가피해 보인다. 중국과의 경제 교류 등을 생각해 사상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을 꾸린 것도 바로 이 같은 이유로 풀이된다.

한편,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한국은 물론 중국 등에서 한류스타로 확실한 입지를 구축한 배우 송혜교 씨가 이날 한·중 정상 국빈만찬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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