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월 단절된 후 23개월 만..“내일(10일)부터 정상 가동”

9일 남북 고위급회담이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렸다.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판문점 MDL(군사분계선)을 건너 오면서 남측 연락관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뉴시스>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남북 간 서해 지구의 군 통신선이 23개월만에 복원됐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9일 “북측이 이날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서해 군 통신선을 복원 했다고 우리 측에 설명했다”고 밝혔다.

천 차관은 “우리 측이 서해지구 군 통신 선로 확인 결과 오후 2시께 서해지구 군 통신 연결 확인했다”며 “현재 남북 군사당국간 서해지구 군 통신선 통한 통화 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측은 이에 따라 내일(10일) 오전 8시부터 군 통신 관련 유선 통신을 정상 가동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2016년 2월 우리 측의 개성공단 전면 중단 결정에 서해 군 통신선을 일방적으로 차단했다.

동해 통신선 복원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동해 군 통신선은 지난 2011년 화재로 손실된 후 현재까지 복구가 이뤄지지 않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동해 지역은 복구하려면 기술적으로 문제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앞서 판문점 연락채널은 지난 3일 북측이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남북 고위급 회담 제안에 화답하면서 복원했다.

한편, 이날 남북 대표단은 오전 10시 판문점 평화의집 회담장에서 고위급 회담 전체회의를 65분간 진행했다. 이후 오전 11시30분부터 낮 12시20분까지 수석대표와 차관급이 참석하는 수석대표 접촉을 했다.

또한 개별 오찬 후 차관급 이하 4대 4 실무대표 접촉이 오후 2시30분 진행됐으며, 1시간 여만에 끝났다. 이어 오후 4시33분부터 약 20분간 2차 실무대표 접촉을 하는 등 회담은 속도감 있게 진행됐다.

현재 남북이 공동 발표문 초안을 놓고 의견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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