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 <사진=공공뉴스DB>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바른정당 소속인 남경필 경기지사와 김세연 의원이 국민의당과 통합 반대를 선언하면서 탈당했다.

김 의원은 곧바로 자유한국당 복당 의사를 밝혔고, 남 지사 역시 조만간 한국당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남 지사는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합당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힌 후, 이날 오후 국회에서 유승민 국민의당 대표를 만나 탈당계를 제출했다.

남 지사는 유 대표에게 “보수와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는 ‘선(先) 보수통합’ 후 중도로 나아가 ‘대통합’을 이뤄야 한다”며 “대통합의 길에서 다시 만나기를 희망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 역시 이날 입장문을 통해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그간 지역에서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저와 정치적 행보를 함께 해 온 당원 동지들의 뜻을 받들어 한국당으로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바른정당 내부에서는 이학재 의원과 원희룡 제주지사의 추가 탈당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유 대표는 남 지사와 김 의원의 탈당 선언과 관련해 “남 지사는 한국당으로 돌아가겠다는 입장이 워낙 강해 설득을 못 했고, 김 의원도 설득이 잘 안 됐다”며 “이 의원은 최대한 설득하는 중”이라고 했다.

한편, 김 의원의 탈당으로 지난해 초 창당 당시 33석에 달했던 바른정당 의석수는 10석으로 줄었다. 반면, 한국당 의석수는 116석에서 117석으로 늘었다. 

당 안팎에서는 이들의 추가탈당이 국민의당과의 통합논의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일부 의원들의 탈당이 사실상 예고됐었던 만큼 통합 논의에 큰 타격을 주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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