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이 참석한 남북고위급회담이 열렸다고 조선중앙TV가 10일 보도했다.<사진=조선중앙TV 캡처>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남북 고위급 회담이 지난 9일 성공적으로 마쳤다. 특히 군사 당국회담 개최를 열기로 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국방부는 우선 북한 방문단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군사 실무회담부터 여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림픽 참가 관련 실무 협의가 잘 되면 상호 비방 중단 문제 등으로 의제가 확대되고 이와 함께 대표단의 격도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정치권에서는 향후 군사회담에서 넓게는 남북 간 비방방송을 그만두자는 내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회담의 의의는 긴장 상태에 있던 남북이 테이블에 앉아서 한반도 평화에 대해 논의를 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선수단과 응원단 등을 대규모로 파견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긴장관계에 있는 한반도 정세에 조금이나마 물꼬를 열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유엔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이날 회담에 대해 환영의 뜻을 보였다. 더욱이 빠른 시일 내에 군사회담을 열기로 한 것은 현재 군사적 긴장상태를 해소하고 우발적인 충돌을 막자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이는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첫걸음이다. 이는 비핵화도 포함된다.

남북은 앞으로 군사회담은 물론 다른 의제를 갖고 다양한 회담을 열 가능성이 매우 높다. 특히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온 것으로 미뤄볼 때 남북의 긴장관계가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앞으로 남북정상회담과도 연결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언제든지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아마도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뒤를 이어 남북정상회담을 세번째로 개최한 대통령이라는 후대의 평가도 무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당장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은 적다. 일각에서는 남북 간의 대화가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남북정상회담을 위해서는 한반도 긴장상태가 더욱 완화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군사적 긴장관계를 어떤 식으로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냐의 문제. 이를 두고 국제사회에서는 부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북한이 남북대화를 시도하려고 하지만 근본적인 변화까지 이뤄지기는 힘들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무엇보다도 북한과 미국이 유연한 대화 테이블을 만들 수 있을 것인지의 여부도 중요한 열쇠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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