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공공뉴스=유채리 기자] 국회서 가장 의석이 많은 제1당은 더불어민주당이지만 불안한 상황에 직면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의석수는 121명이다. 자유한국당의 118석인 점을 감안하면 3석 더 많은 셈이다. 여기에 국민의당은 39석, 바른정당은 9석, 정의당은 6석, 기타 및 무소속이 4석으로 돼있다.

문제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 가속도가 일어나면서 혹여 바른정당에서 추가 탈당자가 발생하고, 이 추가 탈당자가 자유한국당에 복당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박인숙 의원이 바른정당을 탈당, 자유한국당에 복당하면서 자유한국당은 118석이 됐다. 자유한국당은 3명만 더 복당시키면 더불어민주당과 원내 제1당이 된다.

여기에 만약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들이 대거 지방선거 출마를 하게 된다면 제1당 자리를 자유한국당에게 빼앗기게 된다.

실제로 현역 의원 10여 명 정도가 예상 출마 지역으로 꼽는다. 만약 현역 의원이 후보로 확정되면 의원직에서 사퇴를 해야 한다. 제1당 자리를 내어주게 된다면 오는 5월 국회의장 선출에 있어 야당 특히 자유한국당에게 국회의장 자리를 내어줄 수도 있다.

국회의장 자리가 중요한 이유는 국회 본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국회의장의 권한 중에서는 직권상정 권한이 있다.

만약 자유한국당이 국회의장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면 자유한국당이 국회 운영 주도권을 틀어쥐게 된다.

이렇게 되면 문재인 정부에게 상당한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 때문에 국회의장 자리를 빼앗길 수 없는 노룻. 그렇다고 지도부가 현역 의원들의 지방선거 출마를 강제적으로 막을 수도 없는 사안이다.

이런 까닭에 당 지도부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가급적 현역 의원들의 출마를 자제시켜야 하지만 뜻대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이에 당 일각에서는 의원 영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를 흡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미다.

하지만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이 과연 이들을 수용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저작권자 © 공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