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과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정세균 국회의장,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손을 잡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2월 임시국회가 오는 20일 안건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앞두고 파행을 거듭한 가운데 19일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등 여야 3당이 국회 정상화에 전격 합의했다.

이는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외압 의혹을 받고 있는 자유한국당 권성동 법제사법위원장의 거취 문제를 놓고 지난 6일 여야가 충돌하면서 국회가 공전한 지 14일 만이다.

그동안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파행을 거듭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고민이 깊어졌던 게 사실. 자칫 빈손국회가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기 때문이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 김성태·바른미래당 김동철 원내대표를 만나 국회 정상화를 위한 야권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날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여야 3당 원내대표 정례회동에서 양측은 권 위원장의 사퇴 문제에 대해서는 더이상 거론하지 않기로 입을 모았다.

우 원내대표는 “법제사법위원장 거취 문제로 우리 당 법사위원들의 퇴장이 있었고 법사위가 파행됐다”며 “민생법안 심의가 이뤄지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들께 송구하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법사위가 정상 가동되도록 하겠다”며 “이 시간 이후 국회 정상화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다. 자유한국당은 법사위 파행의 책임은 더불어민주당에게 있다면서 법사위 보이콧 등 초강수 대응을 해왔다.

여기에 바른미래당의 출현은 더불어민주당을 더욱 코너로 몰고 있는 형국이다. 민주평화당 창당으로 바른미래당이 중도보수로 치우치면서 집권여당에 비협조적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더불어민주당은 법사위를 넘어 국회 본회의 표결 시, 바른미래당에서 이탈표 등 갖가지 변수가 없을 지도 고려해봐야 할 문제다.

바른미래당 비례대표 3명의 경우, 당초 바른미래당 통합에 대해 반대를 하면서 민주평화당으로 합류를 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비례대표 출당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결국 울며 겨자 먹기로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남게 됐다.

이들이 과연 당론을 위배하면서까지 민주평화당 당론을 따를 것인지의 여부는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결국 바른미래당 내부에서 이탈표가 나올 가능성은 언제든지 열려있는 가운데 2월 임시국회가 어떤 식으로 돌아갈 것인지 아직까지는 아무도 속단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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