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교섭단체 구성까지 6석 모자라..비례대표 ‘3인’의 행보 이목 집중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민주평화당 창당추진위원회 정례 회의에서 이상돈 의원이 박주현 의원과 악수를 나누고 있는 모습. 현재 박주현, 이상돈, 장정숙 의원 등 바른미래당 소속 비례대표 3인이 당 지도부를 향해 출당 요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공뉴스=유채리 기자] 민주평화당이 교섭단체 구성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지만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정치권의 시선은 과연 민평당이 교섭단체 구성을 이뤄낼 수 있을지 집중되고 있다.

현재 민평당 의석수는 14석. 원내교섭단체 구성까지는 6석이 모자란다. 때문에 지금 당장 교섭단체 꾸리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박주현, 이상돈, 장정숙 의원 등 바른미래당 소속 비례대표 3인이 당 지도부를 향해 출당 요구를 하고 있다. 이들 세 사람은 몸은 바른미래당에 있지만 마음은 민평당에 소속된 인물들이다.

최근 민평당 공식회의석상에 참여하는 등 사실상 민평당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 이들이 출당을 공식 요구하면서 비례대표 출당 문제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만약 바른미래당이 이들을 출당시킨다면 민평당은 17석이 된다.

여기에 무소속 손금주·이용호 의원이 민평당에 합류를 한다면 19석을 확보한다. 여기에 6월 지방선거에서 국회의원 재보궐에서 당선인을 낸다면 교섭단체 구성도 가능하다.

민평당의 텃밭으로 분류되는 호남 지역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2곳이다. 다만 만약 현역 의원이 광역단체장 및 지자체장 도전 등을 한다면 교섭단체 구성 역시 물 건너 가게 되는 셈이다.

문제는 호남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경쟁을 하기 위해서는 그만한 인물이 나서줘야 한다는 것이다. 박지원 의원의 전남지사 도전설이 나오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만약 박 의원이 전남지사에 도전한다고 한다면 민평당은 교섭단체 구성 자체가 사실상 무산되는 형국이다.

민평당의 교섭단체 구성에 대해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정당이 바로 더불어민주당이다. 민평당이 교섭단체가 돼야 원내협상을 할 때 민평당 원내대표가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자유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동철 원내대표가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는 민평당이 원내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우군이 생기게 된다. 때문에 민평당의 교섭단체 구성에 대해 그 어느 정당보다 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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