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약 22억 투입..자료 제출·분석·정보 공개 모두 쉬워진다

[공공뉴스=황민우 기자] ‘e-GROUP’과 ‘OPNI’ 두 개의 기업집단포털을 하나로 통합하고 세부기능을 대폭 개선하는 등 노후화된 시스템을 전면 개편해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위한 스마트시스템이 구축된다.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김상조)는 10년 전 구축돼 노후화된 두 개의 기업집단포털을 사용자 편의성과 업무 효율성 증진에 중점을 두고 전면 개편하는 사업에 착수했다고 22일 밝혔다.

공정위는 대기업집단 시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지난 2005년부터 기업집단 포털을 구축·가동해 왔다.

대기업집단 및 지주회사의 소속회사들이 공정거래법에 따라 제출해야 하는 각종 자료를 당초 디스켓으로 제출받아 오다 2005년 ‘eGROUP’을 구축해 온라인 상으로 입력할 수 있도록 했다.

이어 공정위는 대기업집단의 소유지배 구조 등 현황 자료를 일반 국민에 제공할 수 있도록 2007년 ‘OPNI’를 개시했다.

그러나 현행 포털들은 시스템이 분산되고 노후화되어 기업(자료 입력 담당자), 내부 사용자(제출자료 분석 담당자), 외부 사용자(정보 이용자)가 불편함을 경험해 왔다.

이에 공정위는 지난해 정보화 전략 계획(ISP)을 수립하고 올해 예산 22억3000만원을 확보하게 됐다.

이번 개선 작업에 따라 향후 대기업은 자료 제출이 보다 쉬워졌다.

현재는 기업 측 업무 담당자가 일일이 수작업으로 자료를 입력함에 따라 과다한 인력과 시간이 소요되고 시스템상 집계 ·계산·오탈자 확인 기능이 없어 잘못된 정보가 입력될 우려가 있다.

또한 전자파일과 별도로 정식 서면자료를 우편, 택배 등의 형태로 제출해야 하는 부담도 있다.

공정위는 이를 개선해 개별 항목별로 입력하지 않고 엑셀(Excel) 등 전자문서 형태로 제출하면 시스템에 자동 반영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존에 전자파일 외에 서면자료 형태로 별도 제출받던 것도 온라인 상에서 피디에프(PDF) 파일 형태로 제출할 수 있도록 개선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자료 분석 시스템도 개선된다.

현재는 기업이 제출한 자료를 공정위 직원이 파일 형태로 내려받아 일일이 수작업으로 정리·분석했다.

하지만 이를 개선해 제출된 자료를 시스템 상에서 다양한 검색 조건 하에 추출하고 분석할 수 있는 기능을 확보할 예정이다.

여기에 금융감독원 공시 시스템(이하 DART)과 연계시켜 DART에 게시된 기업집단 관련 공시자료도 함께 추출·분석할 수 있는 기능을 마련할 예정이다.

정보 공개 시스템도 개선될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기업집단 정보가 각 연도별·회사별·집단별로 단편적으로만 제공되고 숫자·텍스트 위주로 제시되고 있다.

공정위는 시계열 분석, 집단 간·회사 간 비교가 가능토록 해 입체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취합·분석된 기업집단 정보가 표·그래프 등의 형태로도 제시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새로운 시스템은 사업자 선정과 개편 사업 진행을 통해 올해 말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 초 정식 개통할 예정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시스템 개선을 통해 작업의 불편은 대폭 경감되고 내·외부 사용자의 이용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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