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121석-자유한국당 116석, 원내 1당 자리 놓고 치열한 접전 벌일 듯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오는 6월 13일 치러질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도 같이 치러진다.

3월 20일 현재 6월 재보선이 확정 된 지역은 모두 7곳이다. 서울을 비롯한 충남, 전남, 광주, 울산, 부산 등 이번 재보선은 각 지역별로 산재해 있어 어느 정당도 그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사진=국회/공공뉴스DB>

3월 21일 현재까지 확정된 재·보선 지역은 모두 7곳. 현재 더불어민주당의 의석수는 121석, 자유한국당은 116석의 의석수를 보유하고 있다. 제1여당과 제1야당의 의석수 차이가 단 5석에 불과한 것이다.

따라서 오는 6월 재·보선 결과에 따라 원내 1당이 뒤바뀔 가능성도 농후하기에 여·야는 지방선거보다 더 치열한 재·보선이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아직까지 대법원 판결을 남겨두고 있는 의원들과 광역단체장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할 현역의원들이 나올 경우 재·보선 지역이 늘어나면 말 그대로 ‘미니총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다.

또한 이번 재·보선은 전국적으로 치러지는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 즉, 어느 한 정당에 유리한 지역이 아니라 어느 정당도 그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형국이다.

서울 지역에서는 노원 병, 송파 을 지역에서 재·보선이 치러진다. 노원 병 지역은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지난 대선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이번 재·보선 지역이 됐다. 민주당에서는 최근 구청장직을 사퇴한 김성환 전 노원구청장과 한명숙 전 총리 비서실장격인 황창화 지역위원장 등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무소속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전략 공천하겠다는 방침이나 오 전 시장이 아직까지 입장을 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송파 을 지역은 최명길 전 국민의당 의원의 당선무효형 확정으로 재·보선이 치러진다. 민주당에선 최재성 전 의원과 FTA 전문가로 알려진 송기호 변호사 등이 자천타천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또한 청와대 부대변인인 고민정 전 KBS 아나운서의 차출도 당내에서 거론되고 있다. 이는 자유한국당에서 배현진 전 MBC 앵커가 송파 을 선거에 나설것이 확실해지면서 그 대항마로 고 부대변인이 거론되고 있는 것.

송파 을 지역에는 일찌감치 바른미래당에서 전 채널A 앵커 출신의 박종진 카드를 내세워 방송인들의 한판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박찬우 전 자유한국당 의원의 당선무효형 확정으로 공석이 된 충남 천안 갑 지역에는 자유한국당이 길환영 전 KBS 사장 전략 공천을 공식화했다. 민주당은 당초 안희정 전 지사의 측근이었던 허승욱 전 정무부지사가 손 꼽혀왔으나 안 전 지사의 ‘성폭행 파문’ 이후 후보를 교체하는 과정에 있다.

오는 6월 13일 치러질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정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원내 1당 수성과 자유한국당의 탈환 전력이 맞붙을 이번 재보선은 '미니총선'이나 다름 없어 매우 치열할 것으로 보여진다. <사진=뉴시스>

전 국민의당 송기석 의원의 당선무효형 확정으로 재·보선 지역이 된 광주 서구 갑 지역에 민주당에서는 문재인 대선후보 캠프 출신의 박혜자 전 의원과 송갑석 광주학교 이사장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권애영 전남도의회 의원의 출마설이 나돌고 있다.

민주평화당 박준영 전 의원 역시 당선무효형이 확정 돼 전남 영암·무안·신안에서도 재·보선이 치러진다. 민주당에서는 백재욱 청와대 선임행정관, 서삼석 지역위원장,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 출마가 예상되고 있지만 자유한국당은 아직 뚜렷한 후보군이 보이지 않고 있다.

‘노동자 국회의원’이라 불렸던 윤종오 전 민중당 의원이 당선무효형을 받아 재·보선 지역이 된 울산 북구에서 민주당은 이상헌 울산북구 지역위원장과 이경훈 전 현대차 노조위원장의 도전이 예상된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윤두환, 백대동 두 전직 의원을 두고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엘시티 관련 금품수수 의혹에 연루된 배덕광 전 자유한국당 의원의 사퇴로 재·보선 지역이 된 부산 해운대 을 지역에 민주당은 일찌감치 윤준호 지역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자유한국당은 김대식 여의도 연구원장이 전략공천 됐다. 또한 참여정부 시절 홍보수석을 지냈던 이해성 전 수석은 바른미래당 후보로 출마를 준비중이다.

이번 재·보선 지역은 서울 두 곳을 비롯해 천안, 광주, 전남, 울산, 부산 등 전국적으로 선거지역이 흩어져 있다. 따라서 민주당은 물론 자유한국당 등 야당들도 어느 한곳 승리를 장담 할 수 없게 됐다.

특히 5석 차이로 원내 1당 자리를 유지하고있는 민주당의 원내 1당 수성은 물론 향후 문재인 정부 집권 2기의 국정 안정을 위한 총력전이 예상되고 있다.

원내 1당 탈환을 노리고 있는 자유한국당도 이같은 사정은 마찬가지다. 따라서 6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는 어찌보면 지방선거 보다 더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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