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별 결핵 환자 추이 <자료=질병관리본부>

[공공뉴스=김수연 기자] 국내 결핵환자가 지난해 처음으로 2만명대 수준으로 낮아졌다. 지난 2011년 이후 6년 연속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추세.

하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결핵 발생률 1위라는 오명은 벗지 못했다.

23일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17년 결핵 환자 신고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환자 발생은 전년대비 9.0% 감소한 2만8161명으로 집계됐다.

결핵 신환자는 모든 연령층에서 감소했고, 특히 20대 젊은층은 2016년 3179명에서 2017년 2564명으로 20.0% 줄었다.

지난해 신환자 10명 중 4명은 65세 이상 고령자였다. 65세 이상 노인은 1만1798명으로 42%나 됐다. 이는 전년 대비 2%포인트 증가한 수치.

보건당국은 고령의 신환자가 증가한 배경에 대해 노인 인구의 증가에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또한 외국인 결핵 환자는 1632명으로 전년 대비 23.1% 줄었다.

지난해 신환자 발생률(인구 10만명 당 신환자수)은 55.0명이었다. 역대 최고치(78.9명)를 기록한 2011년 이후 6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 OECD 회원국 중 결핵 발생률은 여전히 1위로, 결핵관리 후진국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이 같은 오명을 탈피하고 후세대로의 질병 대물림을 차단하기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 2022년까지 결핵 발생률을 2016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77명에서 절반 수준인 40명으로 감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제2기 결핵관리종합계획’을 수립 중이다.

한편, 질본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결핵예방의 날’ 행사를 열고 국가결핵관리사업에 헌신한 유공자 84명에게 대통령 표창 등을 수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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