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심한 일교차 신체적 스트레스 유발..감염 저항력↓

[공공뉴스=김수연 기자] 우리나라 건강보험 가입자 중 10명 중 4명은 봄철 감기로 고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환절기 심한 일교차로 인해 신체적 스트레스가 유발되면서 감염 저항력이 낮아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최근 5년간(2012~2016년) 건강보험 적용대상자 중 ‘감기(J00-J06)’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이용한 자료를 통계적으로 분석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

환절기 심한 일교차로 인해 신체적 스트레스가 유발되면서 감염 저항력이 낮아지기 쉬운 봄철에 감기를 주의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11일 건보공단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건강보험 가입자 중 ‘감기’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진료 인원은 소량 감소했지만 크게 변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2070만6561명에서 감소와 증가를 반복하다가 2016년 2011만6350명으로 2012년 대비 2.9%(59만211명) 감소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2012년 928만4038명에서 2016년 904만3229명으로 2.6%(24만809명) 감소했고, 여성은 2012년 1142만2523명에서 2016년 1107만3121명으로 3.1%(34만 9,402명) 감소했다.

최근 5년간 계절별 ‘감기’ 질환의 진료 인원 현황을 살펴본 결과, 추워질수록 진료 인원이 증가하고 더워질수록 진료 인원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2016년 기준, 겨울철(전년도 12월부터 2월) 진료 인원은 963만명으로 진료 인원이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봄철(3월부터 5월) 873만명이 뒤를 이었다. 여름철(6월부터 8월)은 614만명으로 가장 적은 진료 인원을 나타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감염내과 박윤수 교수는 겨울철과 봄철에 ‘감기’ 질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감기는 보통 가을과 겨울에 성행하고 봄철까지 유행하는 경우가 많다”며 “봄철에는 환절기의 심한 일교차로 인해 신체적 스트레스를 유발하는데, 이에 따라 감염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지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기준, ‘감기’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진료 인원을 연령대별로 비교해보면, 9세 이하 아동이 355만6155명(17.7%)으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30대가 299만5797명(14.9%), 40대가 283만8495명(14.1%) 순이었다.

남녀별 연령대별 진료 인원을 비교해 보면 남자는 9세 이하 아동 182만5821명(20.2%), 10대 128만2911명(14.2%) 순으로 많았고, 여자는 9세 이하 아동 173만334명(15.6%), 30대 172만8506명(15.6%) 순으로 진료 인원이 많았다.

또한 건강보험 적용인구 대비 ‘감기’ 진료 인원 수를 분석한 ‘인구 10만명당 진료 인원 수’를 살펴보면, 10명 중 약 4명인 3만9628명이 2016년 한 해 ‘감기’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구분해 살펴보면, 남자는 10만명 당 3만5466명이 ‘감기’로 진료를 받았고 여자는 4만3828명이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분석해 보면 전체적으로 9세 이하 아동이 남녀 각 7만8654명과 7만8742명으로 가장 많았고, 10대 남녀 청소년이 각 4만6660명과 4만9209명이었다. 뒤이어 30대 여성이 인구 10만명당 4만6509명이 ‘감기’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감기’ 질환의 진료비 지출(2016년)을 분석한 결과, 전체 진료비 1조7032억원 중에 외래 진료비(약국포함)가 전체 94.6%(1조6119억원)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6년 한 해 동안 ‘감기’로 지출된 1인당 진료비는 8만4천원으로 나타났다. 외래진료를 받은 경우에는 1인당 8만원(약국 포함), 입원을 한 경우에는 1인당 44만4천원을 진료비로 지출했다.

2016년 기준, ‘감기’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총 입·내원일수는 약 6499만일이었다. 이 중 85.5%(약 5554만일)은 의원급 요양기관에 방문해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병원은 7.9%(513만일), 종합병원은 3.7%(243만일), 보건기관은 2.9%(188만일) 순이었다.

저작권자 © 공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