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흑산면 매물도 해상서 탄자니아 선적과 충돌..1명 사망·5명 실종

12일 오전 0시42분께 전남 신안군 흑산면 매물도 해상서 선원 6명이 탄 어선과 탄자니아선적 냉동 운반선이 충돌해 어선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 현장에 투입된 해경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해경 제공>

[공공뉴스=김소영 기자] 전남 신안 해상에서 어선과 냉동운반선이 충돌해 선원 1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다.

12일 새벽 0시42분께 신안군 흑산면 매물도 북서방 9.6㎞ 해상에서 6명이 승선해 있는 15t급 어선 2007연흥호와 탄자니아 선적 498t급 냉동운반선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07연흥호는 충돌 뒤 전복돼 선원들이 바다에 빠졌다. 사고 40여분만에 이 중 1명이 민간어선에 구조됐지만 결국 숨졌다.

현재 목포해경은 지역구조본부를 설치하고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수색 작업에는 경비함정 18척, 해군 함정 3척, 어업관리단 2척, 서해특수구조대, 항공기 6대, 잠수요원 45명 등이 투입됐다.

해경은 사고 직후인 이날 오전 1시53분께 잠수요원 2명을 투입하는 등 서해특구대 및 중특단 19명이 총 8차례에 걸쳐 수중작업을 벌였다.

항공기를 이용해서는 조명탄을 발사하는 등 해상과 수중에서 실종자 찾기에 집중했다.

2007연흥호는 새우잡이 어선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지난 11일 오전 9시 경유 2000리터를 싣고 출발했다.

탄자니아 선적은 사고 해상에 정박해 있으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탄자니아 선적은 부산에서 중국으로 가기 위해 출항해 항로를 따라 이동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지며, 어선은 이 일대에서 조업을 하고 있었다.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는 0시39분 관제망에서 두 선박의 표시점이 겹치는 상황을 포착했다.

한편, 사고 당시 날씨는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오전 0시 기준 흑산도와 가거도의 바다 시정은 각각 20㎞와 12.3㎞였고, 파고도 0.6m에서 1.5m로 높지 않았다. 바람은 흑산도가 초속 3.2m, 가거도는 초속 3.6m였다.

때문에 잔잔한 바다에서 왜 충돌사고가 발생했는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는 상황. 경찰은 우선 실종자 수색 후 정확한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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