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6시36분께 유독가스가 누출된 경북 영주시 상줄동 가흥산업단지 내 SK머티리얼즈 가스 생산공장에서 방제복을 입은 소방대원과 공장 관계자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경북도>

[공공뉴스=황민우 기자] SK머티리얼즈 영주 공장에서 탱크가 폭발해 유독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36분께 경북 영주시 상줄동 가흥산업단지에 위치한 SK머티리얼즈 특수가스 생산공장에서 유독가스가 담긴 탱크가 폭발해 화학물질인 육불화텅스텐(WF6) 1.8톤이 누출됐다.

육불화텅스텐은 물과 만나면 불산으로 변하는데 들이마시면 호흡기가 손상될 수 있는 화학물질이다.

소방당국은 소방차와 제독차량 등 장비 43대와 소방대원 70명 등 인력 170명을 현장에 투입해 방재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육군 50사단 화생방신속대응팀과 구미지역 화학방제작업 차량 역시 사고현장으로 출동했다.

아울러 인근 주민들도 긴급히 대피시켰다.

아직까지 인명피해는 없지만, 소방당국은 주변으로 퍼진 가스 검출 여부와 지역주민에게 외출 자제를 권고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사고가 발생하자 마자 공장 관계자가 신고를 했다”며 “현재까지 파악된 인명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고 수습 후 공장 관계자 등을 불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SK머티리얼즈는 반도체, LCD 패널, 태양광 전지 제조공정에서 세정용으로 사용되는 NF3(삼불화질소)를 비롯해 모노실란(SiH4), 육불화텡스텐(WF6) 등 산업용 특수가스를 제조·판매하는 회사다.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공장은 SK에 인수되기 전인 지난 2012년과 2013년 OCI머티리얼즈 시절에도 몇차례 폭발·화재 사고가 발생했던 곳이다.

 

저작권자 © 공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