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뉴스=박계형 기자] 지난해 보험사기로 적발된 금액이 7300억원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 등 치료비를 허위로 꾸미거나 과장해서 청구하는 보험사기 유형이 가장 많았다.

<자료=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은 보험사기를 저지르다가 적발된 금액이 지난해만 7302억원으로 역대 최고 금액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적발 인원은 총 8만3535명으로 전년대비 0.6%(523명) 증가했다. 1인당 평균 사기금액은 870만원으로 전년과 비슷했다.

유형별로는 허위 입원이나 보험사고 내용 조작 등 허위·과다사고 관련한 사기 유형이 전체의 73.2%(534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자동차보험 피해과장이 7.4%(542억원)로 전년 대비 11.7% 늘면서 그 뒤를 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허위·과다 사고와 자동차 보험 피해 과장 유형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과다 입원 피해를 과장하는 형태의 보험 사기가 범죄라는 인식이 여전히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험 종류별로 살펴보면 장기 보험, 자동차 보험 등 손해 보험이 전체의 90%(6574억원)를 차지했다. 반면 생명보험은 10%(728억원)에 그쳤다.

또한 지난 2014년까지 전체 보험사기 적발액의 절반 가량에 해당됐던 자동차 보험은 43.9%(3208억원)로 떨어졌다. 블랙박스나 폐쇄회로(CC)TV 설치 등 사회적 감시망이 확대된 데 따른 것.

보험사기 적발자를 연령별로는 30∼50대는 68.5%로 전년보다 1.4%포인트 줄었다. 하지만 20대(14.4%→15.5%)와 60대 이상(13.9%→14.5%)은 각가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68.7%, 여성은 31.3%였다.

직업별로 보면 병원 종사자(1086명→1408명)와 정비업소종사자(907명→1022명)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회사원은 전년보다 22.6%(3471명) 늘었지만 무직·일용직은 보험사기 비중은 14.1%에서 12.0%로 2.1%포인트 감소했다.

금감원은 “보험사기를 근절하기 위해 수사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총력 대응하겠다”며 “보험사기는 결국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지므로 적극적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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