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예정된 경남지사 출마선언 일정 돌연 취소..불출마 관측도 제기

드루킹 사건 연루설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예정됐던 경남지사 출마선언 일정을 돌연 취소했다. <사진=뉴시스>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원들이 조직적으로 댓글을 조작한 이른바 ‘드루킹 사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김경수 민주당 의원이 19일 예정된 경남도지사 출마선언 일정을 취소했다.

당초 김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30분 경남 창원시 중앙대로 경남도청 앞에서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었다. 이후 오후 2시 별도로 출마 기자간담회와 국립 3·15 민주묘지 참배, 경남 창원 충혼탑 참배 등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날 오전 8시50분께 출입기자들에 메시지를 보내 돌연 일정 취소를 안내했다. 당 일각에서는 김 의원이 6·13 지방선거에 불출마를 결심했다는 말도 나온다.

김 의원 측은 이날 문자메시지를 통해 “오늘 오전 10시30분 예정됐던 경남도지사 출마선언 및 이후 일정이 취소됐음을 안내 드린다”고 전했다.

이보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오전 8시30분 김 의원 관련 기자회견을 공지했다가 바로 취소하기도 했다.

특히 김 의원은 드루킹 사건과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출마 선언을 강행하려고 했지만 갑작스럽게 일정을 취소하면서 그 배경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 의원의 드루킹 사건 연루 의혹이 지속되면서 경남지사 선거 출마 자체가 당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불출마를 결심했다는 풀이를 내놓고 있다.

또한 검찰과 검찰이 드루킹 사건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하면서 김 의원이 연루됐다는 결정적인 단서가 포착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실제 이날 오전 수사당국이 김 의원 압수수색에 나설 것이라는 말이 돌기도 했다.

당 내부에서는 김 의원의 거취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전략공천 입장은 변함없다면서도 거취 결정은 김 의원 스스로 할 일이라는 입장.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확산되는 드루킹 사건 논란이 6·13 지방선거 전체에 미칠 파장 등을 생각할 때 결국 불출마를 선택하지 않겠냐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모습.

드루킹 사건 논란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 한 정상적인 선거 운동도 하지 못할 뿐더러, 이 문제가 지방선거 정체 이슈로 떠오를 수 있는 만큼 대응이 필요하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직접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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