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을 확인, 사고를 예측, 사고를 회피하는 3대 의무

[공공뉴스=전병협 칼럼니스트] 교통사고 후 억울함을 호소하는 인터넷 글이 눈길을 끈다. 사고처리와 입원과 치료까지 확대해가면서 계속 진행형으로, 분하고 억울함이 크다 못해 애절함과 허탈감으로 배어 있음을 짐작케 한다.

이렇게 누구나 교통사고를 당하고 나면 과실의 경중을 떠나 억울하고 아쉽고 후회가 막심하기 마련이다.

일방통행 길을 가로질러 건너가던 갑의 자동차가 일방통행로를 역 주행하던 을의 자동차에 뒤 문짝을 추돌당한 사고였다. 이에 사고 당시는 갑과 을, 쌍방은 역주행한 을이 100%의 과실로 공감하였다. 누구나 상식적으로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그 교통사고 조사에서는 “피해자도 최소 10%정도의 과실이 있다”는 것이 양측의 보험사가 공감하는 눈치였다.

이에 피해자 갑은 심한 스트레스에 몸까지 더 아파지고 피해의식이 가중된다. 을에게 요청하여 입원치료를 받으니, 피해자께서도 10%과실이 있다며 을도 함께 병원치료까지 받게 된 내용이다.

70% 교통사고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

“운전자는 안전을 확인”하고, “사고를 예견”하고, “사고를 회피”하여야 하는 3대 주의 사항은 운전자가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지켜야 하는 필수 안전의무 인데, 이 의무를 소홀히 하여 교통사고 발생에 연향을 미쳤기 때문일 것이다.

즉 일방통행로라도 골목길 횡단에서 우측방향을 미리 보았다면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다. 상대가 있는 교통사고는 일방의 과실만을 입증하기 힘들다는 사례를 이 사고는 말해주고 있다.

일방통행로에 잘 못 진입한 자동차가 있을 수 있음은 경험을 통해서 운전자들은 대부분 잘 알고 있다. 진입하여 주행하고 있는데 저 앞쪽에서 역주행하고 있는 자동차가 오고 있다면 사전에 비켜주기 쉬운 곳을 골라 정차하여 기다려 주었거나, 교행 할 때 우측 가장자리에 바짝 붙여 비켜주는 노력이 적극적 이었다면 얼마든지 사고를 피할 수 있을 것이다. 서로 주의하고 배려하는 마음은 교통사고를 크게 줄여준다.

2016년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D/B에 의하면 경찰청, 보험사, 공제조합의 전체 교통사고가 약 115만 건이나 발생하고, 부상자 수는 180만 명 이상이다.

범퍼만 스쳐도 병원에 입원하는 우리 교통문화에 잘못된 관행과 악습에 기인한 것이라 생각된다. 서로 미안한 마음의 자세를 갖는다면 입원까지 가지도 않을 일이며 상호 보험할증도 절감할 것이라는 생각에 아쉬움이 크다.

연간 교통사고 115만건 발생, 180만여 부상, 4000여명 사망

자동차 교통사고 3요소는 인적요인, 도로·환경요인, 자동차 요인으로 분석하지만 절대다수는 인적요인에 의하여 발생하는 실정이다. 도로나 기상의 환경이 열악한 경우나, 주행에서 자동차가 중요 고장이 발생한 경우라도 운전자 들은 잘 대처하여 교통사고를 대부분 피하는 실정이다.

이러한 환경이나 자동차의 문제보다는 사소한 과실이나, 빨리빨리 서두르는 운전이나 과속에서 급핸들 조작, 급감속, 급제동 등에서 대부분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2016년 교통사고 원인별 분석 통계를 보면 사고건수에서 안전운전 의무불이행 59%, 안전거리 미확보 10%며, 사망사고에서 안전운전의무 불이행 71%로 대부분 운전자의 방심에 의한 사고로서 운전자의 교통의식과 관계가 깊다.

모든 자동차에 블랙박스 보급의 대중화로 도로교통에는 비밀이 없어졌다. 차선을 성급하게 바꾸려다 상대차선에서 진행해오던 차량에 교통사고를 유발하였다면 블랙박스가 알고 있어 가해자가 되며, 그 순간에 잘 못 생각하고 가버리는 경우 뺑소니로 중과실에 해당하는 사례는 요즈음 들어 자주 발생하고 있다.

블랙박스와 드론이 단속, 급한 운전습관 고처야

블랙박스와 드론이 떠다니며  감시하고, 난폭운전 금지법에 적발되는 사례가 많아지는 것이 요즈음 도로교통이 변화된 모습이다.

수 십 년을 내려온 난폭하던 도로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과거의 난폭한 운전습관은 버틸 수가 없다. 안전운전 의무 이행에 적극적으로 운전습관을 개선해 선진시민의 격을 높여감이 시대정신일 것이다.

전병협 교통전문 칼럼니스트
교통안전복지교육연구소 대표.
교통안전교육 전문가/ 칼럼니스트/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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