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뉴스=강현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9일 한반도 비핵화와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 방안 등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에 방문했다. 문 대통령의 방일은 취임 후 처음이며,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6년5개월만이다.

특히 이날 양국 정상의 만남으로 지난 2012년 8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 사실상 중단됐던 한일 간 ‘셔틀외교’가 사실상 재개된 모습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9일 오후 일본 도쿄 모토아카사카 총리관저에서 한-일 확대정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문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의 한일 단독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올해 10주년을 맞는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유익한 논의를 가진 것을 의미 있게 생각한다”면서 “특히 일본이 의장국으로서 지도력을 발휘해 이번 정상회의를 아주 성공적으로 잘 치러주신 것에 대해서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일 양국으로서는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나와 아베 총리가 합의했던 셔틀외교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본격적인 셔틀외교를 하면서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총리의 파트너십 선언 20주년인 올해를 한일관계 발전의 새로운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평화를 위해 남북 간 대화뿐만 아니라 북일 간 대화와 관계 정상화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문 대통령께서 아주 힘 있게 리더십을 발휘해 주셔서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됐다”며 “북한 비핵화를 위한 움직임이 중량감 있게 가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화답했다.

아베 총리는 “김정은 위원장이 다시 중국을 방문했다. 북한을 둘러싸고 여러 움직임이 있다”며 “앞으로 있을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이 구체적인 비핵화를 위한 행동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한국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한일 간 파트너십 20주년이라는 아주 기념할만한 해로, 일본과 한국 관계를 여러 분야에서 강화 했으면 한다”면서 “새로운 분야와 미래지향적인 양국 관계를 문 대통령과 함께 열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한일 정상회담은 문 대통령 취임 후 18차례에 이르는 두 정상간 소통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

이와 관련 청와대는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으로 이어나가기 위해 양 정상이 함께 지혜를 모으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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