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익 증가·배당 확대 정책 효과로 전년比 2498억 ↑..LH·중소기업은행 순

<사진=뉴시스>

[공공뉴스=황민우 기자] 올해 정부 출자주식의 배당금이 1조8000억원으로 확정된 가운데 정부의 재정 확충에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자기관들의 경영실적이 개선돼 배당성향을 높인 결과다.

1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36개 정부 출자기관 중 올해 배당이 결정된 25개 기관의 배당금이 주주총회 등의 결산 승인을 거쳐 1조8060억원으로 확정됐다. 지난해 1조5562억원에 비해 2498억원(16.1%) 증가한 것.

소관 및 회계별로는 기획재정부(이하 기재부) 소관 일반회계 배당금이 8622억원, 각 주무부처 소관 특별회계 및 기금에 9438억원으로 집계됐다.

기관별 정부 배당액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4725억원으로 가장 많고 ▲한국토지주택공사 4681억원 ▲중소기업은행 2067억원 ▲한국산업은행 1471억원 ▲주택도시보증공사 1025억원 ▲한국전력공사 923억원 등 순이다.

올해 배당이 없는 기관은 11개 기관으로, 이 가운데 ▲한국가스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대한석탄공사 등 7개 기관은 작년에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밖에 한국수자원공사, 서울신문사, 여수광양항만공사, 공항철도주식회사 등 나머지 4개 기관은 이월 결손 보전을 위해 배당하지 않았다.

정부 배당성향은 배당 확대 정책에 따라 평균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당기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배당금의 비율인 배당성향은 2015년 26.6%, 2016년 30.25%, 이듬해 31.89%, 올해 34.98%로 높아졌으며 내년엔 37%, 2020년엔 40%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재부는 이날 현재까지 23개 기관의 배당금 1조7994억원을 수납했으며 한국방송공사(KBS) 배당금 46억원과 한국교육방송공사(EBS) 배당금 20억원은 방송법 등에 따라 국회 결산승인을 거쳐 하반기에 수납할 예정이다.

기재부는 “이번 배당금이 배당조정이익 제도 도입과 계량지표 개선 등을 반영한 올해 배당정책 방향이 적용된 결과”라며 “이러한 배당정책을 통해 정부 출자기관의 사회적 역할 강화와 경영 효율성 제고에 대한 인식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이를 통해 정부 출자기관의 투자 활성화, 혁신성장,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5월 기재부에 따르면 36개 출자기관 중 당기 순손실 발생 등의 이유로 제외된 13개 기관을 제외한 23개 기관에 대한 결산 결과 2017년 출자주식 배당금 1조5562억원이 확정됐다.

배당수입은 일반회계에 7888억원, 주무부처 소관 특별회계·기금에 7674억원이 세외수입으로 배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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