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D 63개국 대상 평가서 2계단 상승..청년 일자리 창출 및 기업 구조개혁 권고

[공공뉴스=박계형 기자] 우리나라 국가경쟁력 순위가 지난해에 비해 2계단 상승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경제성과와 인프라 분야가 개선된 데 따른 것. 다만, 노동시장과 경영관행의 구조적 문제 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숙제다.

주요국 국가경쟁력 순위 (괄호 : ’17년 순위)<자료=기획재정부>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스위스 국제경영대학원(IMD)이 발표한 2018년 세계 주요국 국가경쟁력 보고서에서 우리나라는 평가 대상 63개국 가운데 27위에 올랐다.

이는 2016년과 2017년 연속 29위에서 두 계단 오른 것으로 3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인구 2000만명 이상 국가(29개국) 중에서는 10위를 기록했다.

올해 IMD의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1위는 미국이 차지했다. 지난해 4위였던 미국은 3계단이나 뛰었다.

다음은 홍콩으로 지난해 1위에서 1계단 하락했다. 싱가포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위에 올랐다. 지난해 18위였던 중국은 5계단 상승한 13위였으며, 일본도 1계단 올라 25위에 자리했다.

IMD는 경제성과, 정부효율성, 기업효율성, 인프라 등 4개 분야를 종합평가해 매년 국가경쟁력 순위를 매기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국가경쟁력 순위 상승 배경에 대해 “국내 경제의 안정적 성장과 핵심부문 인프라 확충이 견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리나라는 인프라 분야에서 전년(24위) 보다 6계단 상승한 18위를 기록했다. 학생당 공교육비, 중·고등학교 취학률, 기업의 혁신역량 수준 등에서 지난해에 비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제 성과는 22위에서 20위로 올랐다. 새 정부 출범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와 투자심리 개선 등이 작용했다. 국내총생산은 14위에서 12위로, 국내총투자는 4위에서 2위, 외국인직접투자 유입 규모는 28위에서 22위로 올랐다.

IMD 국가경쟁력 한국 종합순위 추이<자료=기획재정부>

기업 효율성은 44위에서 43위로 1계단 상승했지만, 여전히 취약하다는 평가였다. 대립적 노사관계와 근로자에 대한 낮은 동기부여 등이 경영진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린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기업 활동여건은 47위, 경영관행은 55위 등 낮은 평가를 받아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고용도 지난해 7위에서 6위로 올랐으며, 특히 국내경제는 17위에서 9위로 껑충 뛰었다. 국제투자 역시 40위에서 35위까지 상승했다.

정부 효율성은 4대 분야 중 유일하게 하락해 29위였다. 정부정책의 투명성, 정책이 효과적으로 집행되는 정도 등은 개선됐다는 평가지만, 사회응집력과  정치불안 위험도 등은 지난해보다 낮은 평가를 받았다.

이 같은 결과에 IMD는 대내외 리스크 관리, 청년 일자리 창출, 기업 구조개혁 가속화, 경제주체간 분배 개선, 경제복원력 제고 등을 우리나라에 권고했다.

기재부는 “국민 삶의 가시적 변화와 국가경쟁력 제고 노력을 강화하겠다”면서 “사회적 안전망을 확충하면서 혁신형 고용안정 모델을 구축하는 등 노동시장 구조개혁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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