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 갑, 병, 충북 제천ㆍ단양 세 지역서 재보선 치러져

6월에는 지방선거와 함께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치러진다. 이번 재보선은 ‘미니총선’이라 불릴 정도로 정국에 커다란 영향을 끼칠것으로 보여진다. 전국적으로 12곳에서 치러질 선거 결과에 따라 원내 1당이 바뀔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 집권여당이자 원내1당 자리를 지키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의석수는 모두 118석. 제1야당 자유한국당의 113석과는 불과 5석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따라서 모두 12개의 금뱃지가 걸려있는 이번 재보선 결과에 따라 정국지형의 변화가 올 수도 있고 이는 향후 하반기 20대 국회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 이에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물론 약화된 정치적 입지 확보를 위해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각 정당들도 총력전에 돌입하고 있다. 이에 <공공뉴스>에서는 정국지형에 큰 영향을 끼칠 6월 재보선을 각 지역별로 집중분석해보도록 한다.     

[공공뉴스=강현우 기자] 오는 6월 충남과 충북지역에서는 모두 세 곳에서 재보선이 치러진다.

자유한국당 박찬우 전 의원의 선거법 위반으로 재보선 지역이 된 충남 천안 갑 지역에는 모두 4명의 재보선 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6월 재보선 충남 전안 갑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이규희 후보(사진 왼쪽), 자유한국당에서는 길환영 후보(사진 가운데), 바른미래당에서는 이정원 후보(사진 맨 오른쪽)가 각각 경쟁을 펼친다. <사진=공공뉴스 DB>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규희 지역위원장이 나섰다. 이 후보는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이하 전대협)의 전신인 학원민주화추진위원회 위원장, 전국민주화운동 학생연합 공동의장 등을 지낸 바 있다.

2002년 노무현 대선 경선후보 천안 갑 선대위원장을 맡으며 정치에 발을 디뎠지만 이후 17대 총선 경선 패배, 2010년, 2014년 천안시장에 도전했지만 낙선과 낙천을 거듭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이번 경선 상대였던 한태선 후보에게 져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이규희 후보로서는 이번 재보선이 첫 번째 본선무대가 되는 셈이다.

자유한국당에서는 길환영 전 KBS 사장을 후보로 내세웠다. 길 후보는 30년 방송, 언론 경력과 함께 ‘천안토박이’를 강조하는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이정원 전 천안시의회 의장이 후보로 나섰다. 이 후보는 ‘오만하고 무책임한 정치 심판’과 함께‘천안경제 살리기’를 선거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후보는 특히 ‘천안에 디즈니랜드를 유치하겠다’고 말해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대한애국당에서는 조세빈 후보가 후보등록을 마치고 선거전이 한창이다. 조 후보는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 특보단장을 지내기도 했다.

‘1여 3야’의 대결구도가 확정된 천안 갑 재보선은 야권후보들의 선전 여부가 시선을 끌고 있다.

6월 재보선 충남 천안 병 지역에 출마한 윤일규 더불어민주당 후보(사진 왼쪽), 이창수 자유한국당 후보(사진 가운데), 박중현 바른미래당 후보(사진 맹 오른쪽). <사진=공공뉴스 DB>

양승조 국회의원이 충남지사 출마로 공석이 된 충남 천안 병 지역엔 윤일규 전 문재인 대통령 자문의가 민주당 후보로 나섰다. 윤 후보는 3자 경선에서 55.2%의 압도적 지지을 얻고 본선무대에 합류했다.

순천향대학교 의대 교수이다 열린우리당 충남당원협의회장연합회 대표를 맡아 정치무대에 발을 디딘 윤 후보는 현재 노무현재단 대전세종충남지역위원회 상임대표도 맡고 있다. ‘대통령의 자문의’인 만큼 굳건한 지지율을 이어받아 선거를 승리로 이끈다는 전략이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이창수 후보가 2년 만에 재도전에 나섰다. 이 후보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양승조 전 의원과 접전 끝에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충남지사 비서실장 출신이라는 강점을 강조하며 설욕전을 벼르고 있다.

바른미래당에서는 박중현 조직위원장이 후보로 나섰다. 지난 2006년 천안시의원에 당선되면서 정치에 입문한 박 후보는 전문의료인의 장점을 살려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사이의 틈새를 노리고 있다.

6월 충북 제천.단양 재보선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후삼 후보(사진 왼쪽), 자유한국당 엄태영 후보(사진 가운데), 바른미래당 이찬구 후보(사진 맨 오른쪽). <사진=공공뉴스 DB>

충북 제천ㆍ단양 지역은 지난 11일 자유한국당 권석창 의원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법원에서 확정판결을 받으며 재보선 지역에 포함됐다.

민주당은 이후삼 지역위원장을 전략공천했다. 이 후보로서는 2년만에 재도전이 되는 셈이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이번에 의원직을 상실한 권석창 전 의원에게 밀려 고배를 마셨던 이 후보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 정무비서관 등을 지내기도 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엄태영 전 제천시장이 권 전 의원의 바통을 이어 받았다. 민선 2, 3기 제천시장을 지낸 엄 후보는 야권후보 단일화를 통해 이번 재보선을 승리로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이찬구 제천,단양 지역위원장을 후보로 확정했다. 제천단양시민연합회 상임대표를 지낸 이 후보는 그동안 지역 현안해결을 위해 꾸준히 바닥을 훑어왔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세 후보는 모두 제천고등학교 동문이라는 점에서 선후배간 경쟁이라는 볼거리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야권후보단일화 성사 여부 역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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