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에 빠져있는 ‘인간의 삶’, 급할수록 돌아가는 현명함이 필요

[공공뉴스=전병협 교통전문 칼럼니스트] 현대문명은 빠른 속도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그런 관점에서 속도라는 변화의 본질을 고정하고 속도의 정체성은 살피면 역시 본질은 빠름이다.

속도의 본격 시작은 이동 수단인 교통으로서 자동차로 대변되고 그 빠르기는 고속전철과 비행기로 진화했다. 세상에서 가장 빠른 비행기는 미 공군의 무인 비행기 'X-51A 웨이버라이더`로 음속의 6배인 마하 6의 속도다.

항공기로 14시간 걸리는 인천~뉴욕 간을 불과 2시간 만에 주파 하는데 이는 우리 눈으로 볼 수 있는 물리적 최고의 속도라는 생각을 해본다. 모든 산업이 컴퓨터와 IT환경에서 빠름 빠름으로 사람의 마음과 생활은 쉼도 없이 성급하고 바빠지게 만든다.

속도는 변화를 뜻한다.

삶이 언제부터인지 속도에 빠져있는 생활이 되고 있다. 인간은 `아인슈타인의 특수상대성 원리`처럼 본능적으로 더욱 빠른 속도에 무감각으로 빠르고 느림의 개념이 파괴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운전면허를 응시하면 실전문제나 예상문제참고서에 빠지지 않는 문제가 있다. '4거리 교차로 입구에 우선멈춤 표시판(적색점멸 등화기)이 있는데 당신의 자동차 앞에 2~3대의 자동차가 있다가 출발할 때(타 방향 차선에는 자동차가 없다 가정하고) 앞차를 연속 따라가는데 정지선에서 우선멈춤을 하고 지나가야 하는가'를 묻는 질문이다.

'정지선 우선 멈춤'이라는 안전운전의 기본적인 사항에도 충실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요즘 운전자들의 운전 습관이다. 사진은 횡단보도 청색불에도 불과하고 꼬리물기를 하던 차량이 횡단보도 가운데 서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대부분의 응시자들은 정답을 잘 맞히는 실정이다. 그런데 기성운전자는 '정지선 일시정지 일단정지'라는 안전운전의 기본적인 사항에 충실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문제다.

필자의 집 앞에 있는 학교 정문 앞 도로는 많은 자동차들이 학생들과 횡단보도를 공유하며, 여기에는 늘 어르신과 어머니회 한분씩 등교생들의 안전을 돕고 있다. 그 곳을 지날 때는 한참 서서보고 마음으로 그 분들을 격려도 하곤 한다.

이곳은 등하교시는 물론 많은 시간 적색점멸등이 겨지는 보통의 스쿨존 이다. 과연 얼마나 일시정지 후 통과로 법규를 지켜줄까?

그런데 대부분의 자동차는 억지로 서는척하지 확실히 일시정지를 하지 않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교통안전 도우미가 없을 때는 적색신호기만 홀로 깜박이고 일시정지를 지키는 운전자는 별로 없고 운전자는 대부분 무관심한 실정이다.

대부분 일시정지라는 그 뜻을 잘 모르는지, 면허를 취득 후 모든 운전자는 즉시 반납하는 것 같다.

적색신호 점멸, 황색신호 점멸 신호의미 확실히 해야

적색신호등의 점멸은 정지선이나 횡단보도에서는 그 직전이나 교차로의 직전에 일시정지한 후 다른 교통에 주의하면서 진행할 수 있다. 즉, 정지선에 멈추어 선 다음 다시 출발하라는 것이다.

황색신호등이 점멸하는 경우에는 브레이크를 깊게 밟은 후 완전한 서행으로 유사시 즉시 정지할 수 있는 속도로서 통행안전을 우선적 조건으로 확인하고 통과하는 요령이다.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에 정부와 봉사단체는 그간 꾸준한 시설 투자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래서 스쿨존 어린이 교통안전 사고가 획기적으로 줄게 된 원인이다.

그러나 사고가 큰 폭으로 줄었다하여 기본이 무시되면 안 된다는 생각이다. 우리 자녀들이 보고 있고 또 미래는 우리를 닮은 그들이 교통문화를 답습해 가야 하니까.

운전자들에게 만연해 있는 교차로 꼬리 물기는 오히려 교통체증을 가중시켜 도로를 마비시키는 가장 큰 원인이 된다. 우리 아이들이 유치원 초등학교에서 배워 생활했던, 길을 건널 때는 운전자와 눈 맞추고 손을 들고 건너는 상식의 정신을, 청소년이 되고 어른이 되면 쑥스럽고 어색해서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대부분 운전자들에게 만연해 있는 교차로 꼬리물기는 오히려 교통체증을 가중시켜 도로를 마비시키는 가장 큰 원인이 된다. <사진=뉴시스>

좁은 골목이나 차로를 건너갈 때 무심코 급히 건너는 것보다, 오가는 자동차에 한손을 들고 눈을 마주치고 운전자에게 서주어서 고맙다는 목례와 눈으로 답례하는 풍토는 거리도, 양보하는 자동차에도 흐뭇한 광경일 것이다.

이를 성인들이 먼저 생활화 한다면, 이를 보고 성장하는 청소년이나 어린이들도 어른이 되어도 길 건너는 방식에 자연스럽게 문화로 정착되어 전체교통사고 사망자의 44%에 이르는 교차로 교통사고를 크게 예방할 수 있을 것이며, 유년시절 기초로 시작한 배운 기본을 다시 생각하고 돌아봄도 필요할 듯하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그동안 빠름 빠름에 잊고 있던 기본을 하나 둘 찾아 제자리에 돌려놓아지고 있다. 교통뿐만 아니라 국민안전교육을 법률로 정하고 전 사회적으로 산업마다 안전을 제도화 하고 있다.

정부는 모든 정책에 국민안전을 복지 차원으로 서둘러 정책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실천이고 정책의 효율성이다.

반복 조기교육으로 안전문화 정착시키자

교육은 400회를 반복 듣고 나면  비로소 효과가 난다고 한다. 가정에서는 아침 문밖에 나가는 가족에게 자동차조심을 인사하고 매일 당부하고 정부정책은 교통안전 교육을 일상화 하도록  강사요원 육성과, 일자리 창출을 위하여 노력해야하고 지역의 학교를 오후, 야간에 지역민의 안전교육장으로 넓혀야 할 것이다.

그러다보면 교통안전 기본에 충실한 생활로 안전한 나라, 선진복지의 기틀을 다질 것이란 생각을 한다.

전병협 교통전문칼럼니스트 

교통교육복지연구원 대표

교통안전교육 전문가/ 칼럼니스트/ 수필가

월드그린환경연합중앙회 부회장      

저작권자 © 공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