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소비자물가지수 전년比 1.5% ↑..채소류·석유류 등 생활물가 껑충

<사진=뉴시스>

[공공뉴스=박계형 기자] 5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대비 1.5% 오르며 비교적 낮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1.8%를 기록한 후 8개월 연속 1%대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농산물이 9.0% 오르면서 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모습. ‘장바구니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체감 물가와 지표 물가의 괴리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1.5%,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개월 연속 1%대를 기록하며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다.

하지만 농산물 가격 상승에 밥상물가는 요동치고 있다. 5월 농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9.0% 상승했다. 특히 채소류가 13.5% 오르면서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감자(59.1%), 고춧가루(43.6%), 무(45.4%), 고구마(31.3%), 배추(30.2%), 쌀(29.5%) 등 가격이 큰 폭으로 뛰었다.

수산물은 오징어, 고등어 등 가격이 오르면서 전년동월 대비 4.5%,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축산물은 달걀(-38.9%), 돼지고기(-9.2%), 닭고기(-12.3%) 등이 하락하면서 전월 대비 8.1% 하락했다.

체감지표인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4% 상승했지만, 올해 4월에 견줘서는 변동이 없었다.

신선식품지수도 전년 대비 4.5% 올랐으며 전월(4.7%)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신선과일이 2.2% 감소했지만 신선채소는 13.7% 뛰어 세부 품목 간 차이가 났다.

석유류 물가도 전년 대비 6.0% 올랐다. 4월부터 오르기 시작한 국제유가가 물가를 상승시켰다는 분석이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달 21일 배럴당 72.24달러로 최근 3년 내 최고점을 찍은 바 있다.

석유류가 전체 물가에 끼친 기여도는 전월(0.17%p)보다 확대된 0.27%p로 집계됐다. 휘발유, 경유 가격이 각각 6.3%, 8.1% 올랐다.

또한 서비스 부문은 전년 대비 1.7% 상승했다. 집세, 공공서비스, 개인서비스가 각각 0.7%, 0.1%, 2.6% 올랐으며, 개인서비스 중 외식 물가는 전체 물가보다 높은 2.7%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 대비 1.4% 올랐다. 농산물·석유류제외지수는 전년보다 1.3% 상승했다.

기재부는 “유가 상승 등에 석유류 가격 오름세가 확대되겠지만, 채소류 가격 안정으로 1%대 중반의 물가가 지속할 것”이라며 “알뜰주유소 활성화, 가격정보 공개 확대 등으로 석유 시장 경쟁을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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